정세균, 이인영, 박영선 의원 등 총 8명 지역구 사무실 대상
"민주당이 당사자면서 사태해결에 나서지 않아"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한국도로공사에 직접 고용을 촉구하며 농성 중인 톨게이트 수납 노동자들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8명의 지역구 사무실 점거농성에 나섰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은 29일 오전 11시 10분부터 총 80명의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10명씩 나뉘어 민주당 국회의원 8명 지역구 사무실 점거농성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지난 9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과 요금수납원들에 의해 열린 대법원 판결 이행과 1500명 직접고용을 위한 요금수납노동자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 접수 기자회견에서 집회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9.02 alwaysame@newspim.com |
점거농성 대상 국회의원은 정세균, 이인영, 박영선, 우상호, 김영호, 민병두, 노웅래, 홍익표 의원으로, 광화문 농성장 인근을 기준으로 선정했다고 민주일반연맹은 밝혔다.
민주일반연맹은 "이번 사태의 장본인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라며 "모두 민주당 소속이며 장관은 현직 의원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당사자의 입장을 가지고도 사태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피해자 요금수납원들이 지난 5일부터 김 장관과 이해찬 당대표 사무실에 직접 찾아가 지금껏 기다리고 있지만 만남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해답을 듣고자하고, 8명이 아니라 서울 25개구 모든 민주당 소속 의원 사무실로도 확대할 의지와 결의도 가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노조 측은 지난 9월부터 한국도로공사 측에 직접 고용 등을 촉구하며 경북 김천 본사에서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일부는 지난 7일부터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철야 농성 중이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로 행진하던 중 지난 8일 13명, 15일 4명, 25일 4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연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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