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교육부 정시 40% 확대 전망"
"사교육비 폭증·강남 부동산 폭등 우려"
[서울=뉴스핌] 윤혜원 기자 = 오는 28일 교육부가 수능 정시 비율 확대 방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정시 확대 비율을 구체적 수치로 못 박아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는 26일 서울 용산구 사걱세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가 정시 확대 비율을 못 박는다면 사교육 확산과 강남 부동산 폭등이 야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 직전까지 고개를 숙여 공부를 하고 있다. 2019.09.04 kilroy023@newspim.com |
사걱세는 "최근 정시 비율 40% 확대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라며 "이 경우 수시 이월 인원까지 포함하면 정시 비율은 45~50%로 늘며, 수시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전형 비율까지 고려하면 수능의 영향력이 대입의 70%까지 차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수능의 영향력 확대로 고교 교육과정이 수능을 중심으로 진행돼 교육이 황폐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2, 3월쯤 발표될 초·중·고 사교육비 폭증은 물론 고등학교의 지역별 격차도 더 벌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걱세는 교육부가 구체적 정시 비율 제시가 아닌 다른 방안을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에 포함할 것을 요구했다. 사걱세는 △수상경력·자율동아리·자기소개서 등 학생부종합전형 서류 3대 독소조항 폐지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 △논술전형 축소·폐지 △지역균형·기회균형 선발 비율 확대 등을 제시했다.
사걱세 관계자는 "정시 비율은 대입전형 관련 개선책을 시행함으로써 정시 확대가 자연스럽게 조정되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교육부가) 이에 인위적으로 개입, 조정한다면 학교 교육 파행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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