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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난해 재무부 대북제재 후 격노...'김정은은 내 친구!'"

기사입력 : 2019년11월19일 21:22

최종수정 : 2019년11월20일 17:24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해 미국 재무부의 대북제재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내 친구'라고 부르며 격노했다는 사실이 백악관 고발자가 쓴 신간에서 공개됐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 내부의 '레지스탕스'를 자처한 익명의 고발자는 19일(현지시간) 출간한 책 '경고'(A Warning)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잔인하고 무능력하고 위험한 일화들을 폭로하고 있다.

저자는 지난해 9월 '트럼프 행정부 내 레지스탕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미국 뉴욕타임스(NYT) 칼럼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 내 비화들을 폭로한 익명의 고위 관료이다. 그는 이번에도 익명으로 책을 출간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 내부의 '레지스탕스'를 자처한 익명의 고발자가 쓴 신간 '경고'(A Warning)

저자는 책에서 지난해 말 재무부가 인권 탄압을 문제 삼아 북한 인사 3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분노하며 책임자를 추궁하고 보좌관들에게 '김정은은 내 친구다!'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전했다.

또한 '북한의 젊은 독재자'에게 매료된 트럼프 대통령이 "25~26세밖에 안 된 젊은이가 아버지가 숨지고 터프한 장군들을 넘겨받았다. 그럴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김정은은) 천상 보스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고모부를 제거하고 이 사람 저사람 모두 쓸어버린다. 그 녀석은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다. 놀랍다"고 감탄했다고 저자는 전했다.

한편 저자는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 결정으로 이뤄진 것이며, 백악관 내부에서는 어리석은 행보라는 평가 일색이었다고 전했다. 북한에 '화염과 분노'를 퍼붓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관료들로부터 김 위원장이 개인적 만남을 원한다는 말을 전해 들은 뒤 즉석에서 만나겠다고 동의해 첫 정상회담이 성사됐다는 설명이다.

이어 이미 결정된 사안에 대해 백악관은 표면적으로는 한반도 돌파구 마련을 위한 획기적인 만남으로 포장했으나 내부에서는 어리석은 결정이라고 다들 입을 모았다고 저자는 밝혔다. 미국 관료들은 양국 정상이 만나기 전 북한으로부터 주요한 양보를 받아내야 한다고 생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벨평화상 바람이 든 트럼프 대통령의 '연극'으로 인해 미국의 대북정책 노선은 '최대한의 압박'에서 '유화정책'으로 바뀌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비용을 치르더라도 협상을 성사시키려 했다고 저자는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에 대해 회의론을 제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커넥션'과 '화학작용'이 전략이나 세부내용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역시나 싱가포르 회담은 성과 없이 끝났다고 저자는 지적했다.

익명의 저자는 "공직 생활 동안 백악관 집무실 주인인 성인 남성이 폭력배 같은 독재자를 10대 팬처럼 흠모하고 아양 떠는 것은 처음 봤다"며 "북한에서도 분명 (트럼프의 그런 모습을 보며) 웃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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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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