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자택에 수사관 보내 기초 사실관계 등 확인
경찰, 올해 안 수사 마무리 방침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효성그룹의 '회삿돈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최근 조석래 명예회장을 방문 조사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지난 14일 서울 성북구 조 명예회장 자택에 수사관들을 보내 관계자들을 면담했다. 경찰은 이날 건강상 출석 조사가 어렵다는 조 명예회장의 정확한 상태를 살피는 한편 기초 사실관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로고 [사진=경찰청] |
조 명예회장과 아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지난 2013년부터 개인 형사사건 법률자문 비용 수십억원을 회삿돈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14일 조 회장 부자의 횡령을 도운 혐의로 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 조현준 회장도 불러 조사했다. 당시 18시간 조사를 받은 조현준 회장은 혐의를 인정하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경찰청사를 빠져나갔다.
경찰은 효성과 계약을 맺은 변호사들의 국세청 신고자료 등도 확보해 실제 법률자문 활동과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는 등 막바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방문조사 등 현재 수사상황과 관련해서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올해 내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