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효성그룹 총수 일가의 횡령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이상운(67) 효성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지난 14일 이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경찰청 로고 [사진=경찰청] |
이 부회장은 2007년부터 10년간 효성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조석래(84) 명예회장과 아들 조현준(51) 회장의 횡령을 도운 혐의를 받는다. 조 명예회장 부자는 회삿돈을 개인 형사사건 법률 자문 비용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효성이 검찰 고위직 출신 변호사들과 고액의 법률 자문 계약을 맺는 과정에 이 부회장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효성과 계약을 맺은 변호사들은 회사 관련이 아닌 조 명예회장 부자의 소송 업무를 지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부회장을 포함한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조 명예회장 부자를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참여연대도 지난 4월 조 명예회장 부자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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