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관련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전남대 학생과 중국 유학생의 마찰이 광주에서도 빚어졌다.
17일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주세요', 동아시아국제연대' 등 단체에 따르면 전남대학교 인문대학 일원에서 지난 사흘간 벽보와 현수막 훼손, 양국 학생 간 대립이 이어졌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중국인 유학생에 의해 훼손된 현수막 [사진=광주의 오월을 기억해주세요] 2019.11.17 kh10890@newspim.com |
대립은 전남대 학생들이 설치한 '레논 월'(Lennon Wall)과 현수막을 중국인 유학생들이 몰려들어 훼손을 시키면서 갈등이 빚어졌다.
현수막은 '홍콩은 광주입니다. 홍콩민주화를 지지합니다' 라는 문구가 적혔으며, 이러한 문구에 중국인 유학생들이 반발했다.
인문대 교정에 설치된 현수막은 중국인 유학생들에 의해 커터칼로 훼손됐으며, 설치 과정에서 한국 학생들과 크고작은 말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레논 월은 설치 당일인 15일 저녁부터 16일 아침 사이에 뜯겨 사라졌다. 그 자리에는 홍콩 시위를 비판하는 내용의 메모가 붙었다.
한 관계자는 "18일 성명을 내 대학본부와 경찰을 규탄하고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진정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상황을 수수방관한 학생자치기구, 홍콩 시위 지지자를 협박한 중국유학생회 측에 반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성명에 담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h108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