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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GO! 보좌진] '17년 우파 보좌관' 류길호 "엄마가 행복한 나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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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 출신 국회 입법정책연구회 사무총장
"2002년부터 체화한 경험, 의원으로서 표출"
19대 이어 대구 북구갑에서 출사표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류길호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사무총장은 언제라도 뛸 준비가 된 사람이다. '엄마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밝힌 그는 이번에는 국회의원이 돼서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류 총장이 말하는 '엄마'라는 단어에는 교육·경제·복지·주택·문화·군대·의료 등 모든 것이 담겨 있다. 2002년부터 보좌진으로서 산전수전을 다 겪어 온 지 17년, 주식으로 치면 '등락폭이 큰' 삶을 살아온 만큼 국회의원으로서 실현하고 싶은 정책과 비전은 확실하고 옹골찼다.   

17년이라는 시간 동안 의원들의 큰 그림을 그리고 전략을 세우던 참모에서 나아가 직접 발로 뛰는 의원으로 거듭나고 싶다는 류길호 사무총장. 류 총장은 '뱃지만 달면주면 4년 동안 시장에서 얼굴을 볼 수 없다'는 비판을 깨고 시장에 좌판을 깔고 '공감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렇게 19대 총선에서 이루지 못한 '대구북구갑 국회의원' 직함을 21대에는 쟁취하겠다는 각오로 다시금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류길호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사무총장 (박근혜 전 대통령 경선 일정기획팀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11.05 kilroy023@newspim.com

◆ 2002년 시작된 국회생활..."등락폭 큰 주가 같은 삶이었다"

류길호 사무총장이 정치권에 발을 들인 것은 2002년 16대 국회였다. 쌍용건설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초고속 승진을 하는 등 기업인으로서의 삶을 살았던 류 총장은, 당시 영화배우 출신 고(故) 강신성일 의원의 제안을 받아 특보로서 정치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강신성일은 17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다. 류 총장은 자연스럽게 직장을 잃게 된 셈이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서상기 의원실 공채에 지원해 의원실로 복귀하는 것에 성공했다.

애석하게도 류 총장은 보좌진으로서의 삶이 평탄치만은 않았다. 자신이 보좌하는 의원이 당선되느냐 마느냐에 따라 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는 보좌관으로서의 입지 탓이다.

국회로 복귀하고 나서 몇 년은 탄탄대로였다. 강신성일 의원 이후 서상길 의원실 공채에 지원해서 의원실로 복귀한 류 총장은 강재섭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후보 시절 특보로 일을 하게 됐다. 이후 2006년 김무성 의원 추천으로 박근혜 의원 비서실 일정기획팀장까지 역임했다.

"등락폭이 큰 주가와도 같다"고 스스로를 표현한 류 총장은 박근혜 의원 당시 일정 담당 비서직까지 수행했지만, 이명박 서울시장과 대선 경선에서 패배하자 류 총장은 일순간에 백수 신세가 됐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2009년에 다시 국회를 찾았다. 두 번의 백수 생활이 계기였을까. 그는 보좌진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당찬 목표를 가지고 한나라당보좌진협의회(한보협) 회장 선거에 출마해 당당히 회장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 뒤로도 유승민 당시 새누리당 의원의 각별한 신임을 발판 삼아 새누리당 중앙당 부대변인을 거쳐 박근혜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조직 총괄본부장을 지내고 후보 부대변인까지 맡아 일했다.

그렇게 류 총장은 국회 정치역사에서 굵직한 역할을 도맡아온 경험을 발판 삼아 2012년 총선에서 대구북구갑을 지역구로 출마했다. "보좌관 타이틀을 달고 뱃지를 바로 달아보자는 것이 목표였다"고 밝힌 그의 열정은 여전히 식지 않았다. 류 총장은 21대 총선에도 보좌관 타이틀로 출마를 선언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류길호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사무총장 (박근혜 전 대통령 경선 일정기획팀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11.05 kilroy023@newspim.com

◆ '보좌관'이라는 타이틀로 국회의원 도전장 던져

"보좌관이라는 타이틀로 다시 도전해봐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 류길호 총장은 이 같은 자신의 목표를 몇 번이고 강조했다. 보좌관 외에 다른 명함 없이 의원이 되고 싶다는 강한 의지 표명이었다.

류 총장은 함께 보좌관으로 일했지만 현재 20대 국회에서 의원직을 수행중인 사람들로 이양수, 이헌승, 김성원, 이장우 의원 등을 언급했다. 그는 "이양수 의원은 청와대 행정관·대학 겸임교수, 이헌승 의원은 대선 유세단장 타이틀, 김성원 의원은 국회의장 비서관, 이장우 의원은 구청장을 거쳐 의원직을 달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좌관은 공천 경쟁에서 이기기 어렵다"며 "19대 총선에서도 그나마 나만 서류심사에서 통과했다. 아마 보좌관 타이틀 달고는 유일할 것"이라고 답했다.

당 차원에서 보좌관에게 공천을 주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쉽게 말해서 겸상하기 싫다는 것 아닐까"라고 의견을 조심스레 폈다.

류 총장은 "어제까지 의원들이 야, 너라 부르면서 지시를 내리다가 갑자기 동급이 되는 자체를 싫어하는 것 같은 느낌이 있다"며 "그런데 그런 의원들의 경우는 나중에 자신이 떨어져 보고 나서 후회한다"고 회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19대 한보협 회장을 맡은 일화를 다시 언급했다. "국회는 법을 만드는 곳인데, 모순적이게도 보좌관과 보좌진들은 국회에 있으면서도 법 테두리 밖에 있는 사람들이다"라며 "일용직에게도 해고 전에 예고를 하는데 우리는 팩스 한 통이면 그날로 사직"이라고 설명했다.

류 총장은 또 지난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통과로 인해 동물국회를 방불케 했던 당시를 언급하면서 2009년 사학법 통과를 놓고 민주당이 바리케이트를 쳤던 때의 기억을 소환했다.

그는 "내가 2005년에서 2006년까지 몸싸움에 동원됐을 때 옷이 찢어지고 살갗이 다 보이는 상태로 사무실에 복귀해도 아무도 신경을 안 썼는데 이건 아닌 것 같았다"며 "그래서 2009년에는 홍준표 대표에게 보좌진들이 전력투구한 만큼 보상과 배상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역설했다.

류 총장은 그러면서 "보좌진이 확신을 얻고 밀어붙이니까 이제까지 한 번도 뚫린 적이 없던 바리케이트가 그때 처음으로 뚫렸다"며 "당시 당 지도부는 내 노력을 인정해 공천을 줬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류길호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사무총장 (박근혜 전 대통령 경선 일정기획팀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11.05 kilroy023@newspim.com

◆ 17년 전략가 참모에서 직접 움직이는 의원이 되겠다

류 총장의 경험은 고스란히 정책비전에 녹아들었다. 그의 비전은 '엄마가 행복한 대한민국'이다.

어머니나 아버지도 아닌 '엄마'여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엄마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직장에서 짤리지 않아야 하고, 애들 학교 걱정 없이 다니게 하고, 사교육비 걱정을 덜어주고, 이사를 언제 가야하나 전전긍긍하지 않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류 총장은 "엄마가 행복한 조건 안에는 교육·경제·복지·주택·문화가 포함되고 더 나아가서는 아들이 있다면 군대, 엄마의 부모님의 걱정을 생각하는 의료까지 들어있다"며 "모든 국가적 행위를 한 번에 함축시켜 넣을 수 있는 것이 '엄마'라서 엄마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꿈꾼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빠'도 아닌 엄마여야만 하는 이유도 설명했다. 류 총장은 "19대 총선을 뛰면서 '엄마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외치고 다녔더니 '그럼 아빠는?'하고 묻는 분들이 있었다"며 "그럼 나는 본인에게 엄마가 안계시냐고 물었다. 나는 모든 이들의 엄마를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슬로건을 생각해내기까지는 참모로서 일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류 총장은 밝혔다. 그는 "참모는 무엇이든 큰 틀을 짜고 방향을 세우는 역할을 한다"며 "전쟁은 이겨 놓고 싸우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의원으로서는 참모가 짜놓은 큰 틀을 발판삼아 현장에서 뛰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는 국회의원이 된다면 발 벗고 뛰고 싶다. 대구 재래시장 앞에 좌판을 깔아놓고 짬나면 앉아서 얘기하는 의원이 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류 총장은 그러면서 자신이 보여줄 의원으로서의 행보는 '공감의 리더십'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나는 마음을 품는 것을 공감이라고 생각한다"며 "내 앞에 있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 묻고,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리더십이 오늘날 필요한 리더십"이라고 내다봤다.

류 총장은 공감의 리더십의 전제조건으로 '소통과 공감'을 들었다. 류 총장은 "국회의원들에게는 소통과 공감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며 "국회의원들만의 영역과 테두리가 있고, 그것을 지키고만 싶어한다. 그래서 중요한 시점이 다가오면 국회의원들이 하는 질문은 단 하나 '공천권은 누가 쥐냐'다"라고 탄식했다.

2002년부터 참모로서 보고 배우고 느껴온 바를 체화해 의원으로서 달려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셈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류길호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사무총장 (박근혜 전 대통령 경선 일정기획팀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11.05 kilroy023@newspim.com

◆당은 '스펀지'처럼 모든 걸 흡수해야 한다...한국당에 일침

류 총장에게 한나라당에 이어 새누리당 그리고 현 자유한국당에 이르기까지 '보수 정당'의 역사를 함께해왔다고 말하자 그는 '보수'가 아닌 '우파'라고 불러야 한다고 정정했다.

그는 자신을 진보이면서 우파라고 정의했다. "사람들은 이미 '보수'라는 단어를 들으면 뭔가 잘못됐고 고지식한 개념이라고 생각한다"며 " 때문에 보수라는 프레임에 갇혀있다 보면 보수 지지층인 30% 정도까지만 포섭가능하다. 그런데 우파랑 좌파의 개념으로 접근하면 50%를 아우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파를 정의해달라고 하자 "우파는 조국, 즉 국가를 수호해야 한다는 개념을 우파라고 보면 된다"며 "자본주의를 버리고 사회주의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10% 정도만이 좌파가 되고 나머지 90%는 우파인 셈"이라고 자신의 의견을 개진했다.

그러면서 "한국당도 보수와 진보 같은 이분법적인 프레임에 갇혀서 농락당할 게 아니라 우파라는 큰 프레임으로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류 총장은 자신의 이 같은 비전과 의견이 당 지도부에 잘 전달되고 충분히 반영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이 너무 강하다보면 흡수가 안 된다"며 "당은 항상 스펀지여야 한다. 어떤 물이든 빨아들이고 내포시킬 수 있는 조직이어야 제대로 된 당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한국당은 과거부터 상명하복, 그야말로 검찰 같은 조직"이라고 지적했다.

류 총장은 꽉 막힌 구조에서 벗어나 자신과 같이 당을 위해 열심히 일할 자신이 있는 사람들의 전략을 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류 총장은 "한국당에 곁을 내줄 사람과 아무리 흔들어도 안 올 사람이랑 구분이 돼야 하는데, 한국당에 올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 바로 40대"라며 "그런데 한국당 보고서를 보면 청년문제, 청년 비례대표, 청년 모임 등 청년만 있고 40대 정책은 없다"고 비판했다. 한마디로 한국당에는 전략이 없다는 점을 꼬집은 셈이다.

그는 그러면서 "인재는 주변에 있으니 밖에서 찾느라 논란을 만들기보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뛸 내부 사람들을 봐달라"고 당부했다.

jellyfi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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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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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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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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