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아시아나 인수 유력 HDC현대산업개발, 4분기 실적 '빨간불'

기사입력 : 2019년11월11일 11:43

최종수정 : 2019년11월11일 17:27

1만가구 분양목표 달성 '불투명'…용산철도병원 개발사업 '암초'
아시아나항공 인수대금 2.5조원 제시…"항공사 인수 이해 안 돼"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유력한 HDC현대산업개발이 올해 4분기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주택사업이 공급부족으로 부진한 데다 주요 개발사업도 지연되고 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한 것도 향후 실적에 부담으로 자리한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의 올해 4분기 매출은 9201억원으로 전년대비 10.47% 감소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929억원으로 전년대비 6.43%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로 HDC현대산업개발의 주택사업 선행지표는 부진한 모습이다. 올해 3분기 누적 신규수주는 2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회사의 분양 목표치는 연초 1만9000가구였지만 주택규제 여파로 목표치를 1만가구 정도로 수정했다. 하지만 지난 3분기까지 분양물량이 4000가구 수준에 그쳐 1만가구 목표 달성은 불투명하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올해 3분기 누적 분양물량은 3621가구로 연내 1만가구 달성이 불투명하다"며 "이는 작년 수준(1만2220가구)보다 감소한 수치인 만큼 내년 주택매출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택사업 외 주요 개발사업도 삐걱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7월 창동 민자역사 개발의 시행사인 창동역사 측에 사업 인수계약을 조건부로 해지한다고 통보했다.

창동 민자역사 개발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주택 외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던 주요 사업 중 하나다. 노후한 창동역사를 재개발해 지하 2층~지상 10층, 연면적 8만7025㎡ 규모의 복합쇼핑몰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하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은 창동 민자역사 개발에 법률적 리스크가 있고 수분양자들과 이해관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사업 인수계약을 철회했다.

용산철도병원 부지 개발사업에도 난관이 발생했다. 서울시 공공개발기획단이 공공기여분을 당초 대지면적의 25%에서 45%로 상향하라고 함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용산철도병원 개발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용산 한강로3가 65-154 일대에 있는 철도병원 부지(전체 1만1341.3㎡)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기존 용산철도병원 본관은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공간은 아파트, 오피스텔, 상업시설로 개발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8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사업협약을 맺었다.

두 회사의 계획안에는 '공공기여분이 대지면적의 25%를 초과할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 공공기여분 상향 방침으로 인해 철도병원 개발사업은 무기한 지연될 위험이 높아졌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불확실성도 HDC현대산업개발에 부담 요인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실적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는 HDC현대산업개발 실적에 마이너스 영향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아시아나항공] 2019.11.07 tack@newspim.com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대금을 2조5000억원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3곳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경쟁사인 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이 2조원에 못 미치는 가격을 제시한 것에 비하면 금액이 5000억원 가량 더 높다.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과 채권단인 KDB산업은행 등은 이번주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가 회사에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을 일부 또는 전부 인수한다면 대규모 자본투자가 진행돼야 하고 부채비율도 급격하게 바뀐다"며 "자본구조의 급격한 변화를 환영할 주주는 적다는 점에서 이는 상당히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항공업에 대한 전망은 차치하더라도 개발회사(디벨로퍼)와 항공업의 결합은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여부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전망이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