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K팝에 BTS, SW엔 한컴오피스'...클라우드 타고 '웹오피스 한류' 만들어

기사입력 : 2019년11월07일 17:02

최종수정 : 2019년11월07일 17:02

메일닷알유·웨이시그룹 등 요청 쇄도
MS문서와 호환되면서 웹서비스 가능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 K-POP에 방탄소년단(BTS)이 있다면 소프트웨어엔 한컴오피스가 있다.

최근 판교 SW업계에서 한컴오피스를 수식하는 표현이다. 한글과컴퓨터의 '한컴오피스'가 글로벌 클라우드 바람을 타고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AWS·이하 아마존)를 비롯해 러시아 메일닷알유(Mail.Ru)는 자사 클라우드에 한컴오피스를 탑재했다. 중국 웨이시그룹도 한컴오피스 탑재를 검토중이다.

과거 한글과컴퓨터가 애국 마케팅으로 연명해 가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대신 전세계를 상대로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파워를 떨치고 있다.

[성남=뉴스핌] 김지완 기자 = 지난 17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한컴타워에서 김현경 한글과컴퓨터 오피스PM 수석이 한컴오피스 2020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한글과컴퓨터] 2019.10.21 swiss2pac@newspim.com [사진=김지완 기자]

시작은 글로벌 1위 클라우드 사업자 아마존이 한컴오피스에 급하게 'SOS'를 요청하면서 비롯됐다.

클라우드 글로벌 3강으로 분류되는 구글이 구글 독스(docs), 마이크로소프트(MS)가 MS오피스를 각각 자사 클라우드에 웹오피스 형태로 탑재했기 때문이다. 웹오피스는 PC·노트북 등에 설치하지 않고 로그인만으로도 인터넷상에서 문서작성·편집이 된다. 

한발 더 나아가 구글과 MS는 기업용 협업 솔루션에도 이메일, 화상연결, 메신저 등 기본서비스에 웹오피스를 묶어 제공하기 시작했다. 협업 솔루션에서 공동문서 작성·편집 기능을 핵심이다.

오피스 기반이 없던 아마존은 개발에 나서려 했지만 이내 포기했다. 오피스 개발이 만만치 않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다급해진 아마존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MS워드'와 완벽한 호환성을 자랑하면서도 웹오피스 서비스가 가능한 한컴오피스를 발견하고, 곧바로 계약 체결에 나섰다.

한글과컴퓨터 관계자는 "MS와 호환되면서, 웹오피스 형태로 서비스 할 수 있는 곳은 한글과컴퓨터가 전세계에서 유일하다"면서 "또 클라우드 업체가 원하는 대로 오피스 소프트웨어 커스토마이징(Customizing, 맞춤형)이 가능한 곳도 우리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경 한글과컴퓨터 오피스PM팀 수석은 "아래아한글과 MS워드는 따로 개발돼, 한글에서 MS워드문서(docx)를 열면 폰트·줄간격 등 화면상 다르게 표출됐다"면서 "이런 상태론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해, '한워드'를 만들었다. 한워드에선 MS워드 문서가 동일하게 표출돼, 완벽한 호환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술력에 한글과컴퓨터는 아마존 1차 밴더가 아닌, '사업파트너'로서 동등한 지위를 인정받았다.

한컴 관계자는 "아마존은 외부에서 소프트웨어 등을 공급받으면, 대부분 서비스명을 바꾼다"이라면서 "하지만 한컴오피스는 아마존 클라우드내에서 한컴 이름과 로고를 그대로 사용중이다. 그만큼 한컴오피스가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힘줘 말했다.

◆ 전세계 '데이터주권' 강화 움직임에 새로운 기회 맞아

글로벌 클라우드 침투에 전세계 곳곳에서 데이터주권이 강화되고 있는 것도 한컴에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각국에서 데이터주권을 앞세워, 데이터 반출을 엄격히 제한하자 로컬 클라우드 업체가 한컴오피스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 포털 메일닷알유는 원래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에 MS오피스를 탑재해 제공했다. 하지만 지난 5월부터 한컴오피스로 전격 교체했다.

러시아가 지난 5월 '독자 인터넷망 구축 법안'을 만들어 러시아 데이터는 반드시 러시아에 저장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 법안은 지난 1일 발효됐다.

한글과컴퓨터 관계자는 "메일닷알유에서 MS를 웹오피스로 사용하게되면, 클라우드 고객이 저장한 문서가 미국 MS 애저(Azure) 클라우드에 저장된다"면서 "러시아 데이터가 미국으로 넘어가, 데이터 반출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반면 한컴오피스를 쓰면 메일닷알유 서버에 저장되기 때문에, 러시아 데이터법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중국 웨이시그룹은 지난 7월 한글과컴퓨터와 소프트웨어(SW) 공급 제휴를 맺고, 자사 퍼블릭 클라우드 탑재를 놓고 기술적 검토에 들어갔다. 최종 결정 단계만 남은 상태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2년전 '인터넷안전법'을 만들어 중국에서 생성된 모든 데이터에 대해 국외 반출을 금지했다. 웨이시그룹 입장에서도 선택의 폭이 많지 않은 셈이다. 

그 외에도 유럽에선 지난해 5월 제정된 '개인정보 보호규정(GDPR)'을 통해 EU시민 데이터를 타 지역으로 반출하기 위해선 적정성 평가를 받아야 한다. 호주는 '지원 및 접근법(AAA)', 베트남은 '사이버 보안법'을 만들어 데이터 해외 유출을 엄격이 통제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유일하게 MS워드와 호환되면서, 웹오피스 서비스가 가능한 한컴오피스가 기회를 얻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이미 탈(脫) 대한민국을 실현히고 있다.

한컴오피스는 러시아 유통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엘도라도에서 올해 B2C 패키지 오피스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MS오피스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점유율만 25%에 달한다.

아시아에선 'C1유통'을 통해 중국 500여개, 아시아 9개국 4만8000개 유통파트너에 공급되고 있다. 또 중화권 대표 가전유통기업인 씽킹그룹(Thinking Group)과 오피스 판매 계약을 통해 홍콩·대만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했다.

 

swiss2pac@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