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입영 대상자 경쟁률 10.5대 1
병무청 "공정성‧투명성 확보, 공개 추첨절차 진행"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병무청은 2020년 카투사(KATUSA)에 입영할 1600명을 전산 무작위 추첨으로 공개 선발한다고 5일 밝혔다.
병무청은 이날 오후 2시 병무청 회의실에서 카투사 지원자와 가족, 자체평가위원 및 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첨 절차를 진행한다.
[로이터=뉴스핌] 카투사(KATUSA) 장병들의 모습 |
카투사(Korean Augmentation to the United States Army)는 주한미군 지휘체계에 소속돼 있는 육군 장병으로, 주한미군 부대에 파견돼서 근무한다. 1950년 8월 6.25 전쟁 중 부족했던 미 병력을 보충하기 위해 도입됐다.
병무청은 카투사 지원 기회를 1인 1회로 제한하고 있다. 그만큼 경쟁률이 높기 때문이다. 카투사는 미군과 함께 업무를 진행하며 군 생활 도중 영어실력을 키울 수 있는 점, 그리고 각종 생활 여건이 일반 육‧해‧공군보다 좋다는 인식이 있는 점 등으로 인해 입영 대상자들에게 인기가 좋은 편이다.
병무청에 따르면 총 1600명을 뽑는 2020년 카투사 모집에 1만6763명이 지원해 1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월별로는 2월에서 5월까지는 19.2~11.4대 1로 평균보다 높고, 11~12월은 7.9대 1로 평균보다 낮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보통 제대 이후 계획 등을 고려해 1~4월 입영에 지원자들이 몰리는 편이다.
공개 선발 과정은 자체 평가 위원, 군 관계자 외에 참관을 희망하는 지원자와 가족이 자리한 가운데 사전 위촉된 외부 전산 전문가가 현장에서 선발 프로그램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병무청은 이에 대해 "선발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선발 결과는 당일 오후 5시부터 병무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합격자에게는 카카오 알림톡을 발송하는 한편 지원 시 기재한 이메일로 입영통지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병무청은 "카투사로 선발된 사람은 육군훈련소에 입영해 5주간의 기초군사 훈련과 카투사 교육대(KTA)에서의 3주간의 양성과정을 통해 영어교육, 체력훈련, 미국문화 및 예절교육을 받은 후 복무부대에 배치돼 근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기찬수 병무청장은 "사회적 관심도가 높은 카투사 선발 과정을 지원자와 가족들에게 공개함으로써 병무 행정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칙과 특권이 없는 공정한 병무 행정을 구현하고 병역이 자랑스러운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