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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인재영입' 보류...박찬주 "필요로 않는다면 굳이 나설 이유 없다"

기사입력 : 2019년11월03일 17:52

최종수정 : 2019년11월05일 16:54

"공관병 갑질 사실 아냐... 지휘관이 부하에게 지시한 것 뿐"
한국당, 이주 중 2차 인재영입 발표 예정... 朴 포함 여부 관심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제 40년 군생활의 마지막은 헌병대 지하 영창이었습니다. 적국포로와 같았던 그 굴욕의 심정을, 새로운 다짐과 의지로 승화시켜서 기울어가는 나라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잘사는 국민 강한 군대' 부국강병의 길을 가겠습니다. 그러나 저를 필요로 하지 않다면 제가 굳이 나설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유한국당 '인재영입 1호'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가 영입 보류된 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3일 입장을 밝혔다. 박 전 대장은 '공관병 갑질 논란' 당사자이다. 이에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일자 황교안 대표는 1차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그의 이름을 일단 제외한 바 있다.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사진공동취재단

박 전 대장은 당초 4일로 예정했던 기자회견 전문을 이날 미리 발표했다. 박 전 대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정략적 이익을 떠나 국가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정치가 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지금 이 정부는 안보문제 마저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보상황과 관련해 거센 비판을 이어갔다. 박 전 대장은 "불과 2년 전만 해도 우리 군은 세계가 인정하던 강군이었다"며 "이 정부 출범 이후 지금은 민병대 수준으로 전락했다는 것이 현역 장교들의 고백"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안보를 희생시키는 대가로 평화를 구걸하는 행위는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며 "다른 조직은 다 흔들려도 군대만큼은 제자리에서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 강군의 명예를 되찾기 위한 저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공관병 갑질' 사건과 관련해서는 "지휘관이 부하에게 지시하는 것을 갑질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박 전 대장은 "공관병 갑질 사건을 적폐청산의 미명 하에 군대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불순세력의 작품으로 보고 있다"며 "군인권센터는 제가 거쳐간 공관의 공관병들을 상대로 장기간 뒷조사를 진행했고 특히 공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간에 떠난 병사들을 중점적으로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냉장고를 절도하여 가져갔느니, 전자팔찌를 채워 인식을 구속했느니 하는 의혹들은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장은 "다만 감나무에서 감은 따게 했다는 둥 골프공을 줍게 했다는 둥 사실인 것도 있다"며 "감싸는 것은 사령관(본인)의 업무가 아니다. 공관에 있는 감을 따야 한다면 공관병이 따야지 누가 따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 원내대표,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김용하 현 순천향대 교수,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부사장, 백경훈 청사진 공동대표, 양금희 여성유권자연맹회장,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 황 대표. 2019.10.31 kilro0y23@newspim.com

그는 자신이 '적폐청산 1호' 대상이 된 것과 관련해서도 말을 아끼지 않았다. 박 전 대장은 "제가 박지만 동기이고 운명을 달리한 이재수 장군의 동기인데, 박근혜 대통령을 누나로 여기는 육사37기이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같은 독일육사 출신인 김관진 장군의 직계 후배라는 점과 박근혜 정부에서 군 역사상 처음으로 기갑병과에서 대장이 되었다는 점, 2작전 사령관 시절 성주지역 사드배치에 대한 현장 책임자였고 적극적으로 사드 배치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새로 출범한 정부의 미운 털이 박혔다고 평가들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30일 1차 인재영입 발표에 이어 이번주 2차 인재영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 전 대장의 경우 황교안 대표가 삼고초려하며 영입하려한 인재로 알려져, 이번 박 전 대장의 기자회견 이후 한국당이 어떤 결정을 할지 이목이 주목된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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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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