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환경

속보

더보기

낙동강 하굿둑 실험…"염분없는 취수원·농업 영향 크지 않아"

기사입력 : 2019년10월29일 12:00

최종수정 : 2019년10월29일 12:00

낙동강 하굿둑 단기개방 실험결과
"농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부산 등 취수원 염분 침투 없어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바닷물과 민물이 섞인 낙동강 하굿둑 단기개방에 대한 실증실험에서 '농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부산·경남·울산지역 생활용수, 농업·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취수(翠水)원에도 염분 침투가 없다는 실험결과다.

29일 정부를 비롯해 관계기관(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부산광역시, 한국수자원공사)이 공개한 '1, 2차 낙동강 하굿둑 단기개방 실증실험' 결과에 따르면 하굿둑 수문 1기를 38분간 부분 개방, 64만 톤의 바닷물을 유입시키는 1차 실험에서는 유입 염분이 하천의 최저층으로 가라앉는 등 상류로 침투하는 경향이 컸다.

이는 하천의 표층과 중층에 큰 염분 변화가 없다는 의미다. 최저층은 고염분(5psu 내외)이 얇은 층(0.5∼1m)을 이뤄 하굿둑 상류로 이동한다는 게 정부 측의 설명이다. 실용염분단위인 psu는 바닷물 1㎏당 녹아있는 염분 총량의 g을 말한다.

환경부 등 5개 기관은 올해 6월 6일과 9월 17일 1, 2차 실험을 통해 낙동강 하굿둑 수문을 단시간 개방한 바 있다. 수문 개방은 바닷물 유입 때 소금성분(염분)의 침투양상(이동거리, 농도변화), 수질, 지하수 등의 영향을 살피기 위한 실험에서다.

낙동강 하굿둑 수문 개방 실증실험 [출처=환경부]

낙동강 하굿둑은 1987년 바닷물을 막아 농사부지를 확보하는 목적으로 부산 사하구, 낙동강이 바다와 만나는 하류지점에 설치됐다. 하지만 환경단체가 생태계 생물다양성 감소 등을 주장하면서 수문개방을 요구해왔다.

하굿둑 개방 논의는 2015년부터 진행돼 왔다. 반면 인근 농민들은 수문개방에 따른 농경지 염분 침투를 우려해왔다.

2차 실험에서는 염분은 수치모형에서 예측한 하굿둑 상류 8∼9km(배경농도 대비 1psu 증가)와 유사하게 상류 8.8km(배경농도 대비 2psu 증가)까지 침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닷물 유입에 따른 하굿둑 주변 지역 지하수의 염분 변화에서는 1차와 마찬가지로 주변 지하수 관정에서 유의미한 염분 변화가 없다는 2차 결과를 내놨다.

그러면서도 5개 기관은 "단기간 염분 변화뿐만 아니라 장기 관측을 통해 수문개방에 따른 지하수 염분 영향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하굿둑 주변 지형자료와 두 차례 실험을 통해 정교화한 염분침투 수치모형을 바탕으로 하굿둑 수문개방시 하천으로 유입된 염분의 지하수 및 토양으로 이동 가능성을 예측할 것"이라며 "농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개방시간·수준을 확대하는 등 한 차례 더 실증실험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하굿둑 수문 개방에 따른 영향을 보다 장기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취수원과 농업 피해가 없냐는 물음과 관련해 "1, 2차 실험은 하굿둑 상류 10km 이내로 염분이 유입되도록 설계해 상류 15km에 위치한 대저수문(부산 강서구, 경남 김해지역 농업용수 공급)과 상류 약 28km에 위치한 물금·매리·원동 취수원(부산·경남·울산지역 생활용수, 농업·공업용수 공급)에는 염분이 침투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간 해수유입으로 인한 하굿둑 인근 지역 지하수에 대한 염분침투 효과는 크지 않아 농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하굿둑 주변 지하수 관측정(52개소)을 통해 염분변화를 관측했고, 소수의 관정에서 염분상승이 관측됐으나 평상시 염분변화 범위 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2차 실험 염분분포(해수유입 45시간 이후, 9.19 07시 기준) [출처=환경부]

jud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