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끈끈하게 주식 나눈 SKT-카카오...웹툰 띄우고 모빌리티까지 협력?

기사입력 : 2019년10월28일 17:00

최종수정 : 2019년10월28일 17:00

카카오 신주와 SK텔레콤 자사주 맞교환
웹툰, OTT 등 디지털 콘텐츠 분야 협력 집중할 듯

[서울=뉴스핌] 김지나 김지완 기자 = SK텔레콤과 카카오가 주식 맞교환 형식의 전략적 동맹관계를 형성하며 IT 업계에서 플랫폼과 콘텐츠의 새로운 방식의 융합이 예고되고 있다. 1등 통신사와 1등 플랫폼 사업자 간 강도 높은 제휴에 대해 업계에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동맹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로드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 사는 단기적으론 디지털 콘텐츠 협력에 집중하고, 장기적으론 플랫폼 중심으로 산업 융합에 대한 큰 밑그림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도권은 카카오? 카카오는 '신주', SKT는 '구주' 발행 맞교환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카카오는 3000억원 규모로 주식을 맞교환한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은 3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카카오에 매각하고 카카오는 신주를 발행해 SK텔레콤에 배정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맞교환 한다.

통상 기업 간에 주식을 맞교환 해 영향력을 미치려면 최소 지분 5%를 확보해야 한다. 주식 맞교환을 통해 SK텔레콤이 가지는 카카오 지분은 2.5%, 카카오가 가지는 SK텔레콤 지분은 1.6%. 양 사가 서로에게 영향력을 미치기엔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사업적 제휴 측면에서 본다면 통상적인 제휴보다 구속력이 강하다. SK텔레콤은 과거 인수합병(M&A) 방식으로 지분을 맞교환한 사례는 있었지만 사업적으로 동맹을 체결하기 위해 지분을 교환한 적은 없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신주를 발행하게 되면 주식가치가 희석돼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를 감수하고 SK텔레콤이 구주로 주식을 맞교환 한다는 점은 양사 제휴의 주도권이 카카오에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5G 콘텐츠 제작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통신사들은 국내 최대 플랫폼 사업자인 카카오와 제각각 제휴를 맺고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카카오모빌리티와 자율주행 환경을 구축하고 새로운 스마트 교통 솔루션을 함께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G유플러스가 카카오모빌리티와 단순히 제휴만 했다면 SK텔레콤과 카카오 건은 주식교환 방식의 일종의 '계약금'을 걸어둔 구속력 있는 제휴라고 볼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모빌리티의 경우 카카오와 제휴를 통해 협력하는 사업 분야에 들어가 있지 않다"면서 "택시 모빌리티나 주차 등과 같이 각자의 영역에선 선의의 경쟁을 할 것이고, 향후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협력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시장에서 다양한 예상이 나오고 있는데, 구체적인 사항은 시너지 협의체를 통해 확정해나갈 것"이라며 "양해각서(MOU) 체결과정에서 5G, 인공지능, 콘텐츠 등에서 협력이 가능하겠다는 수준의 방향성만 결정됐다"며 선을 그었다.

◆카카오 웹툰과 소속 연예인, SKT OTT '웨이브'行?

업계에선 양사 동맹으로 우선 웹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디지털 콘텐츠 분야의 협력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엠을 통해 콘텐츠 제작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엠은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로 올해 초부터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선 상황. 이외에도 카카오페이지, 다음웹툰 등을 통해 웹툰, 웹소설 지식재산권(IP)을 기반 한 사업을 진행하며 콘텐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카카오가 SK텔레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은 확실하다.

지난달 SK텔레콤은 지상파3사와 웨이브를 출범시켰다. 웨이브에선 오리지널 자체 제작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데 이 때 카카오 계열 연예기획사 소속 연예인들과 감독들을 다각도로 활용할 수 있다.

더불어 웹툰과 웹소설 중 다수가 영상화되고 있는 트렌드에 비춰보면 카카오가 보유하고 있는 웹툰과 웹소설을 영상 콘텐츠로 만들어 웨이브 안에 담을 수도 있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제공하는 게임, 웹툰 등 콘텐츠는 IP 등의 면에서 뛰어나며 카카오 밑에 엔터테인먼트 회사도 많이 보유하고 있다"면서 "SK텔레콤은 웨이브 출범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SK텔레콤은 카카오와 제휴해 소속 배우와 감독들에게 손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 입장에서 아무리 좋은 5G 콘텐츠를 만들어도 플랫폼 사업자가 플랫폼에서 밀어주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면서 "카카오에 잘 봐 달라는 정도가 아니라 서로 지분으로 엮이게 되면 의무가 부과되고, 카카오 플랫폼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