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반중 시위 격화, 홍콩 거주 중국인들 '공포에 떤다'

기사입력 : 2019년10월22일 07:20

최종수정 : 2019년10월22일 07:21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지난 1995년부터 홍콩에 거주하며 헤지펀드를 운용중인 한 중국인은 자녀들에게 바깥에서 표준 중국어 만다린을 사용하지 않도록 신신당부하고 있다.

광둥어를 사용하는 홍콩에서 만다린으로 말했다가 예기치 못한 불상사를 당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서다.

범죄인 인도 법안 수정을 막기 위해 시작된 홍콩의 과격 시위가 20주에 걸쳐 지속, 최근 들어 반중 시위로 확산되자 홍콩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의 불안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홍콩 완차이 지구에서 벌어진 반중국 정부 시위에서 경찰이 쏜 최루탄을 피해 달리는 시위대. 2019.10.06. [사진=로이터 뉴스핌]

외출하기 전 시위 관련 뉴스를 검색하고, 위험 지대를 미리 파악하는 것은 물론이고 비즈니스를 중국으로 옮기거나 가족을 캐나다를 포함해 안전한 영어권으로 보내려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약 750만명의 홍콩 인구 가운데 중국 출신의 전문직 종사가와 기업가가 100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997년 영국령이던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이후 금융권을 중심으로 각 업계의 전문가와 기업인이 전세계 비즈니스 허브인 홍콩으로 앞다퉈 이주한 결과다.

하지만 중국판 애플로 통하는 샤오미의 홍콩 매장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는 등 폭력의 수위가 날로 높아지는 데다 반중 감정이 고조되면서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홍콩의 거리와 건물 곳곳에는 시위자들이 스프레이로 적은 '중콩은 중국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글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과 나치를 조합한 '차이나치(Chinazi)'와 같이 극심한 혐오감을 담은 문구들이 홍콩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를 필두로 온라인 세계에서도 '중국으로 돌아가'라는 내용의 메시지가 꼬리를 물고 있다.

외출을 했다가 중국인이라는 이유로 폭행을 당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고, 은행부터 음식점, 샤오미 매장을 포함한 소매 영업점까지 중국 업체들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공격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직장에서 정치적 사안에 대한 대화는 금기시 되고 있다. 금융 컨설팅 업체 퀸란 앤 어소시어츠의 벤자민 퀸란 최고경영자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직원들이 이번 사태에 대한 말을 꺼내지 않도록 당부하고 있다"며 "하지만 사생활과 직장 생활을 명확하게 구분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정치적인 혼란이 사내 분위기를 망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에서 8년째 거주 중인 한 중국인은 "다들 만다린 사용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며 "모두가 불안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한 여성 헤지펀드 운용자는 "상하이나 베이징으로 옮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