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스타톡] '우아한 가' 배종옥 "이젠 코믹으로 또다시 변신하고 싶어요"

기사입력 : 2019년10월20일 08:01

최종수정 : 2019년10월21일 08:17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코믹 캐릭터로 발전하고 싶어요. 이제 저한테 남은 공부는 코믹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배우 배종옥이 새로운 악역을 만들어냈다. MBN '우아한 가'를 통해 선보인 한제국 캐릭터는 악만 지르는 악역이 아닌, 주체적으로 상황을 쥐락펴락하는 독특한 인물이었다. 특히 그간 여배우들에서 볼 수 없었던 캐릭터라 단박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너무 행복하게 촬영했어요. 사실 이번 작품이 사람들의 기대 밖이었잖아요. 저 역시 시작했을 때 반신반의했어요. 재벌들 이야기가 MBN에서 먹힐까 싶었죠. 캐릭터는 너무 멋있는데, 드라마 시작하고 나서 반응이 없었어요. 그런데 점점 갈수록 반응이 좋으니까 더 기뻐요. 처음부터 열광하는 드라마였다면, 이렇게 기분 좋지 않았을 거예요. 뭔가 이룬 느낌이 드네요."

'우아한 가'는 재벌가의 숨은 비밀과 이를 둘러싼 오너리스크 팀의 이야기를 그렸다. 배종옥이 맡은 한제국은 TOP팀의 헤드이자, '나 한제국입니다'라는 이름 하나로 대한민국을 쥐고 흔들 수 있는 MC 그룹의 역사이며 전설적인 존재다.

"재벌가의 이야기는 거의 남자의 세계잖아요. 거기에 여자가 들어간다는 설정이 새롭다고 생각했어요. 제 또래 여배우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별로 없어요. 그리고 한제국 같은 캐릭터는 나오기 더 힘들고요. 이런 인물이 자주 나오는 게 아니라서 작품을 택했어요. 만약 하지 않았다면, 정말 후회했을 거예요."

기존 드라마에서 나오는 악역들은 모두 소리를 지르고 무언가 깨부수며(그것이 사람이건 물건이건) 존재감을 발휘한다. 하지만 한제국은 악역임에도 그런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다. 언성을 높이는 법도 없고 자신보다 신분이 높은 사람 앞에서 주눅도 들지 않는다. 그렇기에 기존의 악역이 아닌 새로운 캐릭터로 눈도장을 찍었다.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캐릭터 설정에 있어 소리치는 게 과연 맞는 건가 고민되더라고요. 그리고 후배들 연기를 통해 요즘 추세가 그렇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됐고요. 제가 한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누군가를 설득시킬 때 화내지 말고, 조곤조곤 말해라'고 하더라고요. 우리나라 드라마를 보면 악역들은 소리치고 눈을 부라리는데, 한제국은 그러면 안 될 것 같았어요. 포인트만 정확히 전달하고 나머지 대사들은 날리면서 했거든요. 그런 모든 것들이 적중한 것 같아요."

한제국은 한 마디 말로 MC그룹을 쥐고 흔든다. 모든 사안과 결정은 그룹의 회장의 역할이 아니다. 바로 한제국을 통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그가 가진 야망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기도 했다.

"결말에서 그걸 푸느라 작가 선생님이 굉장히 고통 받으셨어요(웃음). 한제국은 법조계에서 부패하는 선배들의 모습을 봤고, 변화시킬 수 없다는 걸 느낀 거죠. 유리천장을 뚫고 싶었지만 힘들었고요. 그러다 그룹에서 제안이 왔고, 자본으로 모든 정보를 흡수하고 그들을 쥐락펴락하는 거죠. 한제국의 내면엔 엄청난 욕망이 있어요. 법조계에 있는 사람으로서 명예는 버렸지만, 그들을 쥐고 흔들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가득 찬 사람인 거죠. 그 욕망을 내면에 깔고 연기에 임했어요."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한제국을 연기하며 배우로서 희열과 성취감을 느꼈다는 배종옥. 다만 30년 가까이 배우로 활동하며 현재 성비에 대한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도 있어요. 아무래도 오래 하다보면 매너리즘에 빠지기 마련인데, 저 역시도 그런 부분에 대한 생각을 안할 순 없었죠. 한제국은 저한테 새로운 열정을 느끼게 하는 캐릭터가 됐어요. 요즘 영화시장을 다들 아시겠지만, 남자배우들로 가득해요. 이번 드라마로 여자들도 조직의 보스가 될 수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영화에서는 여자가 성적인 상징으로만 그려지는데, 안타깝죠. 우리나라도 조금은 변화의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네요."

브라운관과 스크린, 그리고 무대를 넘나들며 새로운 연기를 선보였던 배종옥. 앞으로는 코믹한 연기가 욕심이 난다며 웃었다. 

"정말 코믹연기를 하고 싶어요. 연극 '꽃의 비밀'에서 코믹에 도전했는데, 얼마나 좋아요. 재밌잖아요. 하하.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코믹은 다른 차원의 공부인 것 같더라고요. 저한테 남은 공부도 코믹 같고요. 노희경 작가한테 코믹 작품을 써달라고 했는데, 안 써주면 다른 작가 작품을 통해서라도 도전해보고 싶어요(웃음)."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