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내 GM 공장에 근무하는 전미자동차노조(UAW) 소속 조합원들이 사측과의 합의안 표결이 마무리될 때까지 일단 파업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각) C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UAW 조합원들은 4년짜리 새 노동 계약안에 대한 표결이 마무리될 때까지 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표결은 19일부터 25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디트로이트에서 200여 명의 조합원 대표가 6시간 넘는 회의를 거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파업 시위를 벌이고 있는 미국 GM 노동자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노사가 지난 16일 잠정 합의에 도달했음에도 최종 투표 전까지 파업을 이어가는 것은 이례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UAW는 약 4만8000명에 달하는 UAW 소속 GM 조합원들이 이날까지 32일간 파업을 지속하면서 GM에는 20억 달러(약 2조3600억 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WSJ는 UAW 조합원들이 잠정 합의안에서 임금 및 헬스케어, 임시직 등에 관해 중대한 성과를 이뤘음에도 조합원 최종 승인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GM은 미국 내 가동이 중단된 3개 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또 임금 3~4%인상 또는 일괄 보너스 지급안, 시간제 일자리 9000개 유지, 90억 달러(약 10조6200억 원)의 신규 투자안 등이 포함됐다.
또 UAW 조합원들은 높은 수준으로 알려진 기존 건강 보험을 유지하게 됐으며, 대부분의 조합원들에 ‘노동계약 승인’ 보너스로 1만1000달러(약 1298만 원)가 지불될 예정이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경우 4500달러(약 531만 원)를 승인 보너스로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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