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볼턴, 트럼프 탄핵조사 핵심 증인 급부상…청문회 출석할까

기사입력 : 2019년10월16일 16:32

최종수정 : 2019년10월16일 16:50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존 볼턴 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에서 핵심 증언을 할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를 비롯한 대통령 측근들이 2020년 대선 민주당 유력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에 대한 수사를 우크라이나 정부에 압박하려 한 계획에 볼턴 전 보좌관이 반대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미국 언론은 볼턴 전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에 엄청난 증언을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존 볼턴 미국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볼턴, 해임 되기 전 우크라이나 계획을 "마약 거래"로 치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유럽·러시아 정책을 담당했었던 피오나 힐 전 백악관 고문은 지난 14일 하원 정보·외교·정부개혁감독위 등 3개 위원회 공동 주최 청문회에서 약 10시간 동안 비공개 증언을 했다. 

뉴욕타임스(NYT)가 비공개 증언을 들은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힐은 지난 7월 10일 볼턴 당시 보좌관과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 대사 사이에 날카로운 신경전이 오갔다고 증언했다.

선들랜드 대사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 기부자이며 줄리아니와 함께 우크라이나 계획에 참여한 인물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7월 10일은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발단이 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 전화통화가 있기 5일 전이다. 이날 볼턴 당시 보좌관은 자신의 집무실에서 선들랜드 대사, 커트 D. 볼커 전 국무부 우크라이나 특사, 릭 페리 에너지 장관, 두 명의 우크라이나 관리들과 회동했다. 

본래 회동의 목적은 우크라이나의 NSC에 대한 미국의 기술적인 지원에 대한 논의였지만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양국 간 정상회담 추진의 열망을 드러냈다. 볼턴은 정상회담에 관해 논의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고 이때 선들랜드 대사가 동요했다. 선들랜드 대사는 멀베이니 비서실장 직대가 우크라이나 측에 백악관이 원하는 바이든 수사를 개시하면 회담이 있을 것이라고 합의한 사실을 털어놓게 됐다고 힐은 진술했다. 

볼턴은 급히 회의를 끝내고 일어났고 선들랜드 대사는 아래층에서 '정상회담-바이든 수사'에 관해 더 논의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이에 볼턴은 힐을 보내 가서 논의 내용을 듣고 자신에게 보고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힐이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마자 선들랜드는 우크라이나 대사들과 함께 부리스마(Burisma) 에너지 기업을 언급했다고 했다. 바로 조 바이든의 아들 헌터 바이든이 이사진으로 있는 그 회사다. 

힐은 이후 볼턴에게 이 내용을 보고했고 볼턴은 NSC의 수석 법률 고문이자 백악관 부법률 고문인 존 아이젠버그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리라고 지시했다. 볼턴은 그러면서 "루디(루돌프)와 멀베이니가 어떤 '마약 거래'를 하든 나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말을 그에게 전하라고 힐에게 지시했다는 것이다.

또한, 힐은 볼튼이 일찌감치 자신에게 "줄리아니는 모든 사람들을 폭파시킬 수 있는 수류탄"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했다.

NYT는 이후 아이젠버그 부법률 고문이 자신의 상사인 팻 시폴로니 백악관 법률 고문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렸을 것이라고 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내부 폭로자가 감사실에 '우크라 스캔들' 의혹을 제기했을 당시 CIA의 수석 법률 고문은 아이젠버그를 만났고 그로부터 수주 뒤 하원의 트럼프 탄핵 조사가 개시된 것이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포럼에서 북핵 문제 등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볼턴 해임 이유는 '우크라 스캔들'?…민주당, 청문회로 부를 듯

존 볼턴은 지난달 10일 국가안보보좌관직에서 내려와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그에게 사직서를 요구했다고 알렸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볼턴 보좌관과 대외정책에서 이견 마찰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북한에 리비아식 비핵화 모델을 언급한 것이 한 예시다. 하지만 그가 우크라이나 계획에 반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해임도 이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사실은 그만이 알고 있을 터다.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 계획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볼턴을 경질한 것이면 직권 남용이란 추가적인 비난을 받게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에 미 의회 전문 매체 더 힐은 볼턴을 '스타 증인'으로 표현했다. 말그대로 핵심 증인이란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민주당이 그의 청문회 출석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이 진술을 요청한대도 볼턴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그러나 볼턴이 침묵을 지키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가 전격 해임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포럼 연단에 선 것을 보면 폭로할 기회를 엿보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볼턴은 자신의 백악관 재임시기 회고록을 출간할 계획이다. 악시오스가 지난 11일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볼턴은 출판사 재블린과 손잡고 저서를 출간할 계획이다. 재블린은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해임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클리프 심스 전 공보참모가 책을 출간한 출판사다. 데일리비스트는 볼턴이 출판사 관계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