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증권·금융 카드

속보

더보기

현대카드·교보생명의 IPO '닮은꼴 행보', 같은 열차 탈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동일한 FI·저 밸류에이션·업황 악화 공통점
선택지 좁아진 교보 vs 여력 있는 현대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기업공개(IPO)를 추진중인 현대카드가 '분쟁(?) 선례'인 교보생명과 닮은 꼴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공교롭게도 같은 재무적투자자(FI)와 비슷한 계약조건, 업황악화로 추락하는 기업가치 등이 그것이다. 이에 현대카드 FI 역시 자금회수 과정이 만만찮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결국 현대카드는 국제상업회의소(ICC)에 중재를 신청한 교보생명의 길을 피하고자 쓸 수 있는 모든 카드를 고려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금융은 규제산업이다. 규제의 정도나 방향에 따라 업황이 크게 달라진다. 적절한 규제 완화 시점에는 다시 없을 호황을 누릴 수 있지만 규제가 강화하면 금융사가 쓸 수 있는 카드는 즉시 실행이 가능한 비용절감이나 언제 성과가 날지 알 수 없는 신사업 발굴밖엔 없다.

카드업계는 현재 규제 강화 국면에 놓여있다. 거듭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악화에 직면했다. 2000년대 초반 카드 의무수납제로 초호황기를 누렸던 카드 산업은 이제 '사양산업' 얘기까지 나온다. 생명보험업계 역시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함께 재무 건전성 규제 강화로 대규모 자본확충에 나서야 하는 등 성장 잠재력이 크게 꺾인 상태다.

1984년 설립된 다이너스카드 한국지점을 현대차그룹이 인수하면서 탄생한 현대카드는 올 상반기 기준 자산규모 16조5000억원으로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에 이어 시장점유율 4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7.4% 늘어난 1218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는 대규모 인력감축을 통한 비용절감 영향이 컸다.

교보생명은 고 신용호 전 교보생명 명예회장이 1958년 8월 설립한 대한교육보험 주식회사가 전신이다. 신창재 회장은 1996년 암 투병 중인 선친의 설득으로 일하던 병원을 떠나 교보생명 경영에 참여했다. 같은 기간 자산 규모 114조원을 넘는 생보업계 빅3인 교보생명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48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한 규모다. 보험료 수익, 국내채권 매각이익 증가에 따른 영향이 컸다.

◆ 동일한 FI·유사한 계약조건·저 밸류에이션 '공통'

현대카드와 교보생명은 같은 FI를 두고 있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AEP·이하 어피너티)가 이끄는 컨소시엄이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은 GE캐피털이 보유한 지분 23.99%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AEP·이하 어피너티·지분 9.99%)와 싱가포르투자청(9%), 칼라일그룹 계열의 알프인베스트파트너스(5%)는 GE캐피털이 보유한 현대카드 지분 23.99%를 3766억원에 팔았다. 당시 FI가 평가한 현대카드의 밸류에이션은 1조6000억원 수준이다.

교보생명의 경우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24.01%(492만주)를 어피너티와 IMM PE, 베어링 PE, 싱가포르투자청으로 구성된 어피너티 컨소시엄에 주당 24만5000원, 총 1조2504억원에 넘겼다. FI들이 본 교보생명의 밸류에이션은 5조원 가량이다.

계약 조건도 비슷하다. 현대차와 교보생명은 FI가 투자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계약서에 IPO 조건을 넣었다. 계약조건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FI들이 풋옵션(일정 가격에 지분을 되팔 권리)을 행사할 수 있는 내용도 담겼다.

업황 악화로 떨어진 기업가치도 닮은 점이다. 현대카드가 교보생명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 현대카드의 밸류에이션는 동종업계 유일한 상장사인 삼성카드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고려했을 때 1조6000억~1조7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FI 투자 시점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교보생명의 경우 신 회장은 3조4000억원 수준을, FI들은 8조4000억원을 적정 밸류에이션으로 생각한다. FI들의 투자 시점과 비교해 신 회장은 오히려 1조5000억원 가량 낮게, FI들은 3조5000억원 가량 높게 평가한 셈이다.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신 회장과 FI는 이 문제를 ICC까지 끌고 갔다. 현대카드의 밸류에이션이 FI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IPO가 좌절되면 현대카드에도 같은 상황이 재현될 여지가 있다. 어떻게든 높은 내부수익률(IRR)을 가져가야 하는 FI 입장과 지분율 희석을 피하면서 경영권을 방어해야 하는 현대카드 입장이 부딪칠 수밖에 없다. 밸류에이션 산정 방식에 대해 세부적인 합의가 없었다면, 곧바로 교보생명행 열차 탑승이다.

◆ 현대카드 선택지는?

다만 현대카드는 교보생명과 달리 극단적인 상황은 피할 여지가 있다. FI들의 풋옵션 행사로 IPO가 불투명해진 교보생명과는 달리, 현대카드는 아직 IPO 가능성이 보다 열려 있고 높다. 어느정도 시간도 있고, 필요한 자금도 현대카드가 소화할 수 있는 범위다. 

업황 측면에서도 현대카드가 교보생명보다는 나은 편이다. 새로운 회계 기준에 맞춰 대규모 자본 확충이 필요한 교보생명과는 달리, 현대카드는 해당 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필요한 자금 규모 역시 현대카드는 FI들의 IRR을 20~30%로 가정할 경우 4500억~5000억원 수준이다. 반면 신 회장은 FI들이 요구하는 가격을 받아들이면 2조원이 넘는 자금이 필요하다.

현대카드는 어떻게든 시장에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지분율 희석을 일부 감수하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다. 아니면 현대카드가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 등 채권에 대한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더 강력한 인력 감축이나 일부 사업 철수 등 비용절감 카드를 꺼내 들 수도 있다. 현대카드 입장에선 교보생명 전철을 어떻게든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플랜B를 고려할 수 있는 현대카드와 이미 풋옵션 이견으로 ICC까지 간 교보생명의 상황은 조금 다른 측면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FI들이 원하는 투자성과와 밸류에이션 차가 너무 크다면,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됐다는 점에선 같다"고 촌평했다.

 

cle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사진
GPU 없는 내 PC서 초대형 AI 돌린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과 메타플랫폼스가 인공지능(AI)에서 손을 잡았다. 보통 데이터센터 기반 클라우드에서 돌아가는 AI 모델을 개인 컴퓨터에서 직접 돌리는 방식이다. 애플과 메타는 15일(현지시간) 메타의 새 오픈웨이트 모델 '뮤즈 스파크 오픈'을 애플 고성능 데스크톱에서 구동하는 협업을 공개했다. 파라미터가 8160억 개에 이르는 대형 모델이다. 파라미터는 AI가 학습한 내용을 저장하는 단위로, 많을수록 모델이 크고 성능도 높은 편이다. 맥스튜디오 2~4대를 연결하면 코딩이나 영상 분석 같은 작업을 맡길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에 맥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올리고 "뮤즈 스파크 오픈이 존 터너스(애플 CEO)와 애플의 작업 덕분에 새 맥스튜디오에서 훌륭하게 돌아간다"고 적었다. 터너스 CEO는 "이 정도 수준과 규모의 모델을 책상에서 바로 이렇게 효율적으로 돌릴 수 있다니 놀랍다"고 답했다. 핵심은 모델이 클라우드가 아니라 내 컴퓨터 안에서 돌아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AI를 쓰려면 대형 데이터센터에 깔린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빌려 써야 했다. 맥스튜디오에서 대형 모델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은 애플 칩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신호다. CNBC는 이번 협업이 "AI 칩 시장에서 애플의 힘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이번에 자사 칩의 성능 측정 결과를 새로 공개하고, 하나의 AI 모델을 여러 대의 컴퓨터에 나눠 돌리는 기술 문서도 내놨다. 자체 소프트웨어 도구인 MLX를 통해서다. 개발자는 허깅페이스 같은 사이트에서 복잡한 설정 없이 애플용 모델을 내려받을 수 있다. 뮤즈 스파크 오픈은 애플 기기에서 더 빠르게 작동하도록 조정됐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AI가 학습한 결과물이 공개돼 누구나 내려받아 자기 기기에서 돌릴 수 있는 모델이다. 메타는 뮤즈 스파크 오픈이 상업적 이용을 일부 허용하는 조건으로 공개된 모델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CNBC는 이번 조치가 "메타의 재편된 AI 노력에 대한 중요한 신뢰의 표시이며 오픈AI와 앤스로픽에 도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간) 애플 맥(Mac) 스튜디오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소셜미디어 X에 올렸다.[저커버그 CEO X 게시물 캡처] 2026.10.16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6-10-16 04:0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