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종합] '마지막 퇴근길' 조국 "국민들이 검찰개혁 마무리 해달라"

기사입력 : 2019년10월14일 16:42

최종수정 : 2019년10월14일 16:42

담담한 표정으로 준비한 입장 밝혀
현장에서 법무부 직원들 박수갈채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35일간의 짧은 임기를 끝으로 법무부 장관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난 조국 장관은 마지막까지도 '검찰개혁'을 강조하고 떠났다.

조 장관은 14일 오후 3시 30분 법무부가 있는 정부과천청사에서 마지막 퇴근길에 올랐다. 조 장관은 여느 때와 같이 네이비색 정장에 하늘색 넥타이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장관직 사퇴 발표 이후 약 1시간 30분 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현장에는 무거운 공기가 흘렀지만 조 장관의 표정은 덤덤했다. 조 장관은 청사를 빠져 나오며 "국민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하고 감사하고 고맙다"며 "저는 이제 한 명의 시민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무부 혁신과 검찰 개혁 과제는 저보다 더 훌륭한 후임자가 맡을 것 같다"며 "더 중요하게는 국민들이 마지막 마무리를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입장을 밝히면서 마치 무거운 짐을 내려 놓은 것처럼 홀가분한 표정으로 주변을 바라봤다. "언론인 여러분에게도 감사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마지막 소회를 모두 털어 놓은 조 장관은 가벼운 목인사를 끝으로 준비된 차량을 타고 떠났다. 조 장관이 차에 오르자 현장에 있던 법무부 직원들의 박수갈채도 이어졌다.

법무부에서 빠져나온 조 장관의 차량은 약 30분 만인 오후 3시 58분쯤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자택에 도착했다.

조 장관은 '후임자를 대통령에게 추천했냐', '거취는 인사권자 권한이라 하지 않았나' 등 기다리던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아파트 1층 입구 현관문을 열고 들어갔다.

[과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장관직 사퇴 의사를 밝힌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경기 과천시 과천정부청사를 나서고 있다. 앞서 조 장관은 이날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사퇴의 변을 남겼다. 2019.10.14 mironj19@newspim.com

앞서 조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 생각한다"며 돌연 장관직 사의 의사를 밝혔다. 조 장관은 "장관으로 단 며칠을 일하더라도 검찰개혁을 위해 마지막 저의 소임은 다하고 사라지겠다는 각오로 하루하루를 감당했다"면서 "그러나 이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더는 제 가족 일로 대통령님과 정부에 부담을 드려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제가 자리에서 내려와야, 검찰개혁의 성공적 완수가 가능한 시간이 왔다고 생각한다. 저는 검찰 개혁을 위한 ‘불쏘시개’에 불과하고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사퇴 이후 가족들 곁에 있으면서 위로하고 챙기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조 장관은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 곁에 지금 함께 있어주지 못한다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면서 "가족들이 자포자기하지 않도록, 그저 곁 에서 가족의 온기로 이 고통을 함께 감내하는 것이 자연인으 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sun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