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 북구의원들이 평일 근무시간에 ‘외유성’ 출장도 모자라 여비까지 타낸 사실이 드러났다.

2일 광주 북구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26~27일 이틀간 고점례 광주 북구의회 의장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4명이 의회 사무국 직원 3명과 ‘통영시의회 방문’ 출장을 다녀왔다.

광주광역시 북구 청사 [사진=광주 북구청]

출장 명분은 ‘북구의회동 신축을 앞두고, 통영시의회 시설을 살펴본다’는 취지였다.

구의회는 의장과 운영위원장 등에게 식비와 숙박비, 교통비를 포함 각각 22만800원 총 44만1600원을 지원했다. 동행한 직원 3명에게도 21만800원씩 총 63만2400원의 출장비를 지원, 모두 107만4000원의 혈세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들은 ‘다른 시·도의회 방문 및 벤치마킹’이라는 당초 출장 취지와는 전혀 상관없는 곳만 다녀오는 등 흡사 ‘관광’만 한 것으로 비치면서 비난을 사고 있다.

통영을 방문한 이들은 주민들의 혈세를 챙겨 갔음에도 불구하고 한산도 제승당, 동피랑·서피랑 마을 등 관광지만 견학했다는 것이다.

또한 당초 출장 취지였던 통영시의회 방문은 아예 하지도 않고 의회 청사 주변만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통영시의회사무국 관계자는 “북구의회와 공식적인 일정도 전혀 없고, 방문 했다는 사실조차 처음 듣는 일이다”고 전했다.

뒤늦게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고 의장 등은 출장비를 반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건안 북구의회 운영위원장은 “출장을 갔는데 방문 조차 하지 않고 온 것에 대해서 죄송하다”며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북구의 한 주민은 “민주당 출신으로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기 때문에 의원들이 안일한 태도로 의정활동을 펼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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