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사우디 왕세자 “이란 저지하지 않으면 유가 천문학적 수준으로 급등”

기사입력 : 2019년09월30일 19:48

최종수정 : 2019년09월30일 21:48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석유시설이 2주 전 이란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은 가운데,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중동 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되면 국제유가가 천문학적 수준으로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29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 ‘60분’과의 인터뷰에서 “국제사회가 이란을 저지하기 위해 강력하고 엄중한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전 세계 이익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으로 고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석유 공급이 와해되고 유가는 전에 보지 못한 상상할 수 없는 수준으로 급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미국 CBS방송 ‘60분’의 앵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빈 살만 왕세자는 “중동은 전 세계 에너지 공급량의 약 30%를 맡고 있으며 글로벌 GDP의 약 4%를 창출한다”며 “이 모든 것이 중단된다고 상상해보라. 사우디나 중동국들뿐 아니라 세계 경제가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4일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핵심시설이 무인기 공격을 받아 사우디 석유 생산 능력의 약 절반이 중단됐다. 이는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5%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로 인해 이튿날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1달러95센트로 19.5% 뛰며 사상최대 일일 오름폭을 기록했다.

예멘 후티 반군이 공격의 배후라고 자처했으나 미국과 영국, 사우디는 후티 반군이 그러한 공격을 감행할 능력이 없다며 이란을 배후로 지목했다. 이란은 이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미국과 사우디는 최근 걸프 해역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외국 유조선에 대한 사보타쥬 공격의 주체도 이란으로 지목하고 있다.

에너지 산업 전문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1위 및 3위 산유국인 사우디와 이란이 전쟁에 돌입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150달러로 급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담당 국무장관은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람코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은 사우디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주 CNN과의 인터뷰에서 “분쟁을 피하기를 희망하지만 사우디나 미국이 공격할 경우 전면전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안보 및 외교 전문가들은 사우디가 이란과의 전쟁에서 불리한 입장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사우디의 국방 능력은 전통적 전쟁에 더욱 적합한 반면, 이란은 무인기와 사이버 공격 등 첨단 기술을 적극 응용하고 있고 대리전을 치러줄 중동 세력들도 많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지원이 없다면 사우디가 이란과의 전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전쟁에 대한 거부감을 이미 강하게 드러냈고 2020년 대선을 앞둔 터라 미국의 지원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란을 둘러싼 갈등은 외교적 출구가 보이지 않고 무력 충돌이 잦아지고 있어, 자칫 오판이나 소통 오류로 인해 중동 전체가 전면전에 휘말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지난 25일 유엔 총회에서 “중동 지역은 일촉즉발의 상태다. 조그만 불씨가 대형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