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OTT戰②] 해외OTT의 습격...디즈니가 끝판왕?

기사입력 : 2019년09월25일 15:11

최종수정 : 2019년11월21일 15:30

고품질 콘텐츠로 무장한 디즈니...자체콘텐츠 강화 넷플릭스
"웨이브 3천억 투자 미미한 수준...콘텐츠 차별화 전략"

[편집자] "넷플릭스를 잡아라."  넷플릭스 반대 세력들이 결의를 다지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옵니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ver the top. OTT) 시장이 넷플릭스 대 반(反)넷플릭스로 갈라진 형국입니다. 해외에선 애플과 디즈니가 넷플릭스 잡기에 나섰고, 국내에선 토종 사업자들이 세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콘텐츠 업계가 직면한 고민은 무엇이고, 한류 콘텐츠와 토종 OTT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OTT戰] 시리즈를 통해 짚어보고자 합니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 아마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ver the top‧OTT) 플랫폼 주도권을 두고 해외 공룡 기업들이 총성 없는 전쟁을 펼치고 있다.

OTT 시장에 뒤늦게 발을 들여놓는 디즈니는 콘텐츠 업체 인수합병(M&A)을 통해 덩치를 키우고,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는 고품질 콘텐츠를 앞세워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넷플릭스 등 기존 OTT 사업자는 자체 콘텐츠 제작에 공들이며 콘텐츠 투자에 돈을 쏟아 붓고 있다.

국내 OTT 사업자 역시 콘텐츠 사업자 간 연합전선을 형성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한 바구니에 담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해외 OTT 사업자와 경쟁하기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이에 전문가들은 국내 OTT 사업자가 살아남기 위해선 콘텐츠 차별화를 통해 틈새를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마존‧넷플릭스 2강에 도전장 내민 디즈니

디즈니는 오는 11월 OTT 플랫폼 '디즈니플러스(디즈니+)'를 출시할 예정이다. 디즈니+의 월 구독료는 한 달에 6.99달러다. 이 가격은 넷플릭스 최저 요금제 8.99달러보다 2달러 싸고, 애플 OTT 플랫폼 '애플TV+' 요금제 9.99달러보다 3달러 저렴하다.

요금 경쟁력 뿐 아니라 OTT 사업자들에게 더 위협적인 것은 디즈니가 보유한 고품질 콘텐츠다. 디즈니는 최근 픽사와 마블, 루카스필름, 21세기 폭스 등을 인수하며 콘텐츠 업계에서 문어발식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디즈니+는 디즈니의 고정 팬인 어린이 뿐 아니라 젊은 세대와 중장년 층을 아우르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글로벌 OTT 서비스 시장은 아마존과 넷플릭스 2개사가 주도하고 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글로벌 자료에 따르면 OTT 시장에서 규모가 가장 큰 미국의 경우 2018년 말 기준 OTT 서비스 가입자 수는 아마존이 1위로 6312만명으로 나타났다. 이어 넷플릭스가 5849만명을 확보하며 여타 사업자의 가입자 규모와 비교해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미국을 제외한 OTT 시장 상위 10개국에서도 넷플릭스와 아마존의 평균 가입자 점유율은 45% 수준이다.

강준석 정보통신적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후발 사업자의 대규모 M&A는 넷플릭스 등의 메이저 OTT 사업자에 대응하기 위함"이라며 "전통적인 미디어 사업자의 덩치 키우기 전략과 콘텐츠-플랫폼 간 수직적 결합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돈' 뿜는 해외 공룡 OTT..."국내 OTT, 콘텐츠 차별화가 대안"

주로 미국에 기반을 둔 해외 OTT 사업자들은 미국 가입자 성장세 둔화가 이어지며 해외 시장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경우 2018년부터 해외 가입자 수가 미국 가입자 수를 앞질렀다. 하지만 국내 시장을 포함해 아시아 OTT 시장은 언어‧문화적 장벽과 로컬 콘텐츠 부족 등의 문제로 로컬 OTT 사업자가 시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유료 구독형 OTT 시장 현황'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국내 OTT 시장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SK텔레콤의 '옥수수'로 월간 이용자가 329만명으로 점유율 35.5%를 차지했다.

이밖에 지상파 3사의 '푹'은 85만명(점유율 9.2%), CJ ENM의 '티빙'은 72만명(7.8%), 넷플릭스 44만명(4.7%)로 나타났다. 최근 옥수수와 푹이 합쳐져 '웨이브'로 출범한 점을 비춰보면 국내 OTT 시장에서 웨이브가 시장 점유율 45%에 육박하며 독보적 위치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위험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넷플릭스가 아직까진 국내 OTT 시장에서 점유율이 미미하긴 하지만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11월 출범하는 디즈니+역시 웨이브 보다 요금제가 저렴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요금제의 경우 프로모션으로 더 깎으면 돼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토종 OTT는 콘텐츠 면에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웨이브가 2023년까지 총 3000억원을 투자한다고 했는데 이것을 4년으로 나누면 매년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은 700억원 수준"이라며 "넷플릭스와 견줄 대작을 만들려면 적어도 한편에 200억원 투자비가 들어가는데 이와 비교하면 4년간 3000억원은 어찌 보면 적은 금액"이라고 말했다.

천혜선 미디어미래연구소 센터장은 "국내 사업자는 결과적으로 봤을 때 콘텐츠에 자본 투자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OTT 플랫폼에 있어 기술은 크게 중요하지 않고, 결국 플랫폼에 담긴 콘텐츠가 중요한데 이 콘텐츠의 타깃층을 명확히 해 콘텐츠 차별화를 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