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가 이끄는 베트남과의 평가전 패배가 빌미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히딩크 감독이 경질됐다.
아시아폭스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중국축구협회(CFA)가 히딩크 감독(73)을 올림픽 사령탑에서 경질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중국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을 맡은 히딩크는 10개월여 만에 사임하게 됐다. 중국 축구협회는 “히딩크 대신 전 여성 대표팀 감독인 하오웨이(43)이 감독직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베트남과 평가전때의 히딩크(가운데). 결국 히딩크는박항서(맨 왼쪽)과의 얄궂은 인연으로 경질됐다. [사진=DANTRI] |
히딩크의 경질에는 얄궂게도 그를 도와 지난 2002년한일 월드컵4강을 도왔던 박항서 감독이 있었다. 히딩크의 중국은 최근 박항서 감독이 이끈 베트남과 평가전에서 0대2로 패했다.
중국은 베트남전 패배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그동안 한국을 라이벌로 생각하던 중국이 박항서의 베트남에 패했기 때문이다. 도쿄올림픽 직행이 급한 중국은 감독을 교체했다.
중국 축구협회와 히딩크는 사실 사이가 안좋았다. 히딩크의 스타일과 미디어에 대처하는 방식이 중국축구협회와는 맞지 않았다. 이 문제가 베트남전 패배로 불거져 결국 경질됐다.
히딩크가 이끈 중국올림픽팀은 2019년 3월 A도쿄올림픽으로 가는 1차 관문인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J조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라오스와 필리핀을 각각 5대0, 8대0으로 꺾었으나 말레이시아와는 2대2로 비겼다. 중국과 말레이시아가 승점7점으로 동점이었으나 중국이 골득실차로 조1위에 올랐다.
AFC U-23 챔피언십이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가운데 중국은 호주,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와 3번 포트에 배정됐고, 26일 태국에서 조 추첨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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