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北 해킹그룹, 세계 안보 위협이자 북한의 주요 수입원"-WSJ

기사입력 : 2019년09월16일 09:41

최종수정 : 2019년09월16일 09:44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북한 해킹그룹에 대한 미국 재무부의 새로운 제재 조치가 북한의 사이버 해킹 활동이 북한 정권의 주요 수입원이자 군사 무기에 버금가는 중대한 세계 안보 위협이 되었음을 의미한다고 미국 정부 및 유엔 관계자 및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이 밝혔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계자들을 인용해 군, 금융, 언론사 등 전세계 중요 사회 기반 시설을 겨냥한 북한의 해킹 능력이 정교화됐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북한이 국제 제재에 맞서 북한 정권의 지정학적 힘을 키우기 위해 해킹 능력을 양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조선중앙통신]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북한이 유엔 제재조치로 석탄 수출과 같은 전통적 주요 수입원을 잃은 상황에서 해킹활동을 통해 정권의 자금을 보전하고 있으며 북한 정권이 기존 제재 조치로부터 압박을 받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사이버보안업체 '파이어아이'의 존 헐트퀴스트 정보팀장은 북한 해킹 그룹 규모를 보았을 때 "오랫동안 불법행위로 자금을 마련해온 전력이 있는 북한 정권의 재정적 생명줄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 정부 관계자들은 조사 결과 북한이 해킹으로 벌어들인 자금 중 일부가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유입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6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은행이나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해킹을 감행, 2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탈취해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또 지난 1년동안 나타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가 다른 국가들에 대한 위협으로 해킹이 군사 무기를 부분적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나온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 전문가인 매튜 하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연구원과 데이비드 맥스웰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사이버 작전은 상대국들의 군사적, 경제적 심지어는 정치적 힘까지 위협하는 도구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 13일 미 재무부는 북한의 해킹그룹 라자루스(Lazarus), 블루노로프 (Bluenoroff), 안다리엘(Andariel) 등이 북한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주요 인프라에 대한 악성 사이버 활동을 감행하고 있다며 이들을 특별 제재 대상(SDN)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이들이 10개국 정부에 대한 해킹 작전을 총괄함으로써 금융기관에서 수억 달러를 훔쳤고 군사기밀을 도용, 일부 국가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WSJ은 북한 관계자들이 미국의 이번 제재 조치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역사적으로 해킹 활동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고 전했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