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이 이미 시행 중이거나 예고한 중국 관세를 강행할 경우 내년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이 0.8% 위축되는 한편 이후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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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제조업 경기가 2007~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후퇴하는 등 이미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면전이 지구촌 경제를 흔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12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의 게리 라이스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무역 마찰으로 인해 기업의 경기 신뢰가 저하되는 한편 투자가 뒷걸음질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의 대규모 관세가 지속될 경우 성장률 후퇴를 피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역 신경전 이외에도 전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이 상당수에 이르지만 이는 실물경기를 압박하는 결정적인 요인”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의 관세를 유지하면서 향후 시행하기로 한 추가 관세 및 인상을 강행하면 글로벌 GDP가 내년 0.8%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에도 타격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뱅크레이트의 마크 햄릭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IMF가 양국 무역 협상 향방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이라며 “이날 전망은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뱅크레이트가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41%에 달하는 응답자가 내년 11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시점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라이스 IMF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침체 가능성이 IMF의 공식 전망이 아니지만 경제 펀더멘털이 매우 취약한 것이 사실이고 전망도 흐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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