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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총수 신경영] 정의선 수석부회장, 현대차 젊고 역동적 조직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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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공채 폐지·직급체계 개편…넥타이 풀고 청바지 입고 출근
"밀레니얼 세대는 자동차 소유가 아닌 공유…고객중심으로 회귀"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님은 강한 리더십, 즉 직원들을 독려하고 전 직원이 일사불란하게 따르도록 하는 리더십이었다. 지금은 직원들과 같이 논의하고 서로 아이디어를 나누려고 한다. 속도는 느릴 수 있지만 함께 더 좋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5월 칼라일 그룹 초청 단독대담 행사에서 한 말이다. 그가 현대차그룹과 직원을 대하는 태도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차그룹이 '정의선 시대' 개막과 함께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해 9월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취임 이후 과감한 인사를 통해 글로벌 메이커 출신의 외국인 임원을 요직에 배치하며, 현대차그룹 내 폐쇄적인 '순혈주의' 문화를 깼다. BMW 고성능차 개발총괄책임자 출신의 알버트 비어만 사장을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자리에 임명한 것이 대표적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 [사진=현대차]

현대차가 외국인 임원을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한 것은 50여 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자동차업계에선 비어만 사장 인사를 '파격'으로 평가한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은 독자기술 개발만 고집하는 '순혈주의'가 문제로 지적돼 왔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그룹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카리스마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역할이 향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는 현대차만의 순혈주의 인사로는 안 되고 친환경이나 자율주행차, 공유경제 같은 분야에서 외부 영입 등 융합적인 인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현대차 직원들, 넥타이 풀고 청바지 입고 출근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 공식 선임됐다. 아버지인 정몽구 회장의 뒤를 이어 명실상부 현대차그룹의 대표가 된 것. 또 기아차와 현대제철 사내 등기이사까지 겸해 그룹의 핵심 계열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것은 의미가 크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 현대차그룹에 구매실장으로 입사한 지 꼭 20년 만이다. 정의선 대표 취임 이후 현대차그룹은 그야말로 상전벽해라 할 정도로 조직 문화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먼저 현대기아차는 지난 2월 신입사원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직무 중심의 '상시 공개채용'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국내 10대 그룹 중 정기 공채를 폐지한 것은 현대차그룹이 처음이다. 상·하반기 각 1회, 연 2회 고정된 시점에 채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제조업과 ICT가 융복합하는 미래 산업 환경에 맞는 융합형 인재를 적기에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ICT 기반의 융합기술과 새로운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는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가가 조직의 미래를 결정한다"면서 "기존 정기 공채 방식으로는 적시에 적합한 인재 확보에 한계가 있어 연중 상시 공채로 전환했다"고 채용 방식 변화의 이유를 설명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또 지난 3월부터는 서울 양재동 본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근무 복장 자율화를 도입했다. 넥타이를 착용하지 않는 비즈니스 캐주얼 수준이 아닌 청바지에 운동화 등 캐주얼 복장도 가능하다. 경직된 기업문화에서 탈피해 유연한 업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정 부회장이 먼저 공개 행사에서 청바지와 반팔 티셔츠를 입고 나오며 솔선수범하기도 했다.

정의선 수석 부회장 [사진=현대차]

정 수석부회장은 또 4월부터는 임원 직급체계를 개편했다. 기존 '이사대우-이사-상무'를 '상무'로 통합키로 했다. 하반기엔 일반 직원들도 '주니어-시니어'로 단순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연말 정기 임원인사도 폐지하고 연중 수시 임원인사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변화와 혁신 전략이 성공적으로 실행되기 위해서는 선진화된 경영 시스템과 유연한 기업문화가 필수적”이라며 “조직의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 "밀레니얼 세대는 자동차 소유가 아닌 공유…고객중심으로 회귀"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을 젊고 역동적인 조직문화로 바꾼 데 이어 수소차 등 미래 자동차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공유경제, 인공지능, 스마트 모빌리티 등 4차 산업혁명으로 요약되는 미래 산업 전환기에 패러다임을 주도하기 위함이다.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칼라일 그룹 초청 단독대담에서는 고객중심 가치, 미래 트렌드 대응, 리더십과 조직문화 혁신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이 고객 및 자본시장 주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대담 형식을 빌려 소통의 시간을 가진 것은 처음이다. 당시 대담은 청중들이 경청하는 가운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30여 분간 영어로 진행됐다.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 성장을 위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 단순 명쾌하게 ‘고객’이라고 답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요즘 고객에게 더 집중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 서비스, 제품 등 모든 측면에서 우리가 고객에게 집중하기 위해 더 노력할 여지가 없는지를 자문하고 있다”며 “고객중심으로의 회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대차그룹 모든 직원들은 고객을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밀레니얼 세대는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공유를 희망한다”며 “우리의 비즈니스를 서비스 부문으로 전환한다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구상의 일단을 내비쳤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사진=현대차]

자율주행, 전장화 등 미래 자동차 혁신기술에 대한 선도 의지도 피력했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실리콘밸리의 팔로알토 같은 교통 여건이 좋은 환경뿐 아니라 불확실성이 높고 다양한 상황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에서의 테스트를 확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재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투자자들과 현대차그룹 등 모두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여러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최대한 많은 투자자의 의견을 경청하고자 한다. 수익을 최대화하고 수익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에서 투자자의 목표와 현대차그룹의 목표가 동일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품질 문제도 풀어야 한다. 여전히 중형 이상 프리미엄 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경쟁자들에 비해 열세다. 품질에서 아직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노사관계도 정 수석부회장의 숙제다. 그룹에 속한 현대차, 기아차, 현대제철 등 노조는 초대형·초강력이다. 이는 바꿔 말하면 노동자들이 느끼는 위기 의식도 크다는 것이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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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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