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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국산화' HRS, "화장품 대기업과 일제 실리콘오일 대체 논의"

기사입력 : 2019년09월11일 09:33

최종수정 : 2019년09월11일 09:33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실리콘 전문기업 에이치알에스(HRS)가 실리콘 소재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화장품 대기업과 함께 실리콘오일 국산화 작업을 진행중이다.

11일 HRS는 최근 국내 화장품 대기업 A사와 화장품 원료인 실리콘오일 국산화 작업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화장품 업체들은 현재 대부분 일본 SH사의 실리콘오일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HRS는 1980년대 실리콘 고무 컴파운드 기술을 국내최초로 개발해 100% 수입에 의존하던 실리콘 고무의 수입의존도를 낮추고,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에까지 실리콘을 수출하는 업체다. HRS는 "이제는 축적된 기술력과 40여년의 풍부한 비즈니스 경험을 바탕으로 실리콘 제품 100% 국산화 달성에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HRS는 일본 실리콘 기업이 주로 공급하고 있던 화장품, (전기)자동차, 의료, 전기, 전자 분야의 실리콘고무를 대체해 나가고 있다.

자동차 내부의 각종 전선류의 경우 일본 SH사가 독점 공급하고 있었지만, 작년에 HRS가 개발·양산에 성공해 100% 국산화로 대체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HRS는 "이밖에 산업용 롤(Roll) 코팅제, 프린터 데베롤, 화장품 실리콘오일까지 다양한 산업군의 일본산 실리콘 원료를 국산화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판매하고 있는 실리콘 고무제품(HTV, LSR, RTV)에 오일, 레진, 실란 등의 제품을 확대해 실리콘 소재의 국산화 규모를 더욱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또 "국내 실리콘 산업은 여전히 성장기에 있으나, 고부가가치 제품에는 외산 실리콘 원료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정부지원사업 및 실리콘 소재 연구소(R&D) 프로젝트 등을 통해 의료산업, 전자산업, (전기)자동차산업, 4차 산업 등의 실리콘 제품의 국산화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HRS는 올해 상반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321억원, 영업손실 8억원, 당기순손실 4억원을 기록했다.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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