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트럼프, ‘슈퍼 매파’ 볼턴 전격 경질‥대북 협상 구도 변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트럼프 “의견 많이 달랐다” 경질 발표..폼페이오 원 톱 눈길
볼턴, 대북 압박, 완전 비핵화 등 ‘빅딜론’ 강조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했다. 볼턴은 트럼프 정부에서 ‘슈퍼 매파’로 불리며 북한은 물론 아프가니스탄과 이란 정책에서 강경론을 주도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9월 말 대화 용의’ 제안으로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북미 협상 기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지난 밤 존 볼턴에게 그의 복무가 백악관에서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알렸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또 “행정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그랬듯, 나는 그의 많은 제안에 대해 강하게 의견을 달리했다”면서 “그래서 볼턴에게 사임을 요구했고, 오늘 아침에 사임 의사가 내게 제출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주 중에 후임 국가안보보좌관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볼턴은 트럼프 정부 백악관 입성 1년 6개월 만에 낙마하게 됐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에만 세 번째 백악관  안보보좌관 경질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들은 볼턴이 트럼프 대통령과 최근들어 북한 및 아프간, 이란, 러시아 정책 등을 두고 이견을 보이며 불화를 겪어왔다고 보도했다. 

WP는 익명을 요구한 당국자들을 인용, 최근 볼턴 보좌관이 아프간이나 러시아 정책 등에 대해 트럼프 정부를 옹호하기 위한 TV 인터뷰에 출연하기 싫다고 말해왔다고 전했다.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과 볼턴이 전날 밤 아프간 철군과 탈레반 반군과의 평화협정 등을 놓고 정면 출동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아프간에서 미군 철수를 위해 탈레반 반군과 평화 협정 체결을  적극 추진했고 지난 8일엔 탈레반 수뇌부를 캠프 데이비드 대통령 별장으로 초청하려는 극비 계획도 추진했다. 

볼턴 보좌관은 탈레반과의 성급한 평화 협정 추진과 캠프 데이비드 별장 초청 계획에 강력히 반발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제 관심은 ‘슈퍼 매파’  볼턴이 낙마한 이후 트럼프 정부의 대외 정책 향배다. 일단 트럼프 정부 내에선 볼턴과 대외정책 ‘투 톱’을 구성하면서도 심각한 불화를 겪어 온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원 톱’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함께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볼턴 경질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주도했다. 당초 볼턴도 참가한 외교정책 기자 회견이 예고됐으나 이날 오전 전격 경질로 회견 성격 자체가 달라진 셈이다. 

CNN 방송은 폼페이오 장관이 기자회견 내내 만면에 웃음을 띠었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이 권력투쟁의 승자’라고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회견에서 트럼프 정부의 외교안보팀의 팀 워크를 강조하면서 “우리는 분명히 그(볼턴)와 입장이 달랐다”고 주장, 눈길을 끌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과 므누신 장관은 이란 등에 대한 압박 기조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볼턴의 퇴진은 향후 재개될 북미 협상에도 미묘한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볼턴은 ‘북한이 자발적으로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대전제 아래 강력한 압박과 완전한 비핵화를 강조해왔다. 북한은 그를 눈엣가시로 여겨욌다. 

볼턴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비핵화 방법으로 ‘선(先) 핵폐기, 후(後) 보상’의 리비아 모델을 제기하자, 당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북미회담을 재고할 수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볼턴은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볼턴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빅딜 문서’를 소지한 채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이 문서에는 북한의 핵무기와 핵물질, 탄도미사일은 물론 생화학 무기 프로그램까지 모두 해체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러나 내년 대선을 의식해 북한과의 협상 타결을 바라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볼턴 보좌관과 대북 정책을 두고도 갈등을 빚어왔다는 게 정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방일 중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도 유엔 안정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는 볼턴의 발언과 관련, “내 견해는 다르다”며 면박을 줬다. 

볼턴은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판문점 회동' 당시에도 이를 수행하지 않고 몽골로 직행하면서 ‘패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담판과 핵 동결 등을 내세운 점진적 비핵화 합의 방식을 선호해온 북한으로선 볼턴의 낙마가 향후 북미 협상 재개를 앞둔 호재라고 여길 만한 상황이다.   

북한은 전날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담화를 통해 9월 하순에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면서 트럼프 정부에 ‘새로운 계산법’을 갖고 나오라고 압박했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