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태풍 ‘파사이’에 日수도권 “교통대란”...나리타공항엔 1만여명 “고립”

기사입력 : 2019년09월10일 10:49

최종수정 : 2019년09월10일 10:49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강한 바람을 동반한 15호 태풍 ‘파사이’(FAXAI)가 일본 간토(關東) 지방을 훑고 지나가면서 도쿄(東京) 등 수도권 일대의 교통이 마비되는 등 큰 혼란을 겪었다.

일본의 관문인 나리타(成田)공항은 도쿄 도심을 잇는 전철과 버스의 운행이 중단되면서 입국 승객 1만여 명이 공항에 고립되는 불편을 겪었다. 또 이번 태풍으로 2명이 사망하고 93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15호 태풍 '파사이'가 일본 수도권을 직격한 가운데, 지바(千葉)시의 JR 히가시지바(東千葉)역 지붕이 바람에 뜯겨 나갔다.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수도권 일대 전철 전면 운행 중단

태풍 파사이는 9일 오전 5시 경 지바(千葉)현 지바시 부근에 상륙한 뒤 북동진하며, 도쿄를 비롯해 가나가와(神奈川)현, 사이타마(埼玉)현 등 일본 수도권 지역을 직격했다.

특히 이번 태풍은 매우 강한 바람을 동반하면서 바람에 의한 피해가 컸다. 이날 지바시 주오(中央)구에서는 순간최대풍속 57.5m의 기록적인 강풍이 불었다. 도쿄 하네다(羽田)공항에서도 관측 사상 최고인 초속 43.2m를 기록했다.

JR동일본은 이날 첫차부터 수도권 일반 전철 노선 전부의 운행 중단을 발표했다. 태풍이 수도권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전 8시 경에는 운행을 재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부 피해가 컸던 노선에서 복구가 지연되면서 운행 중단이 길어졌다.

15호 태풍 '파사이'로 인해 운행이 중단된 도쿄 전철역. 개찰구에 운행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철 운행이 재개되는 오전 8시 경 출근할 생각이었던 30대 회사원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3시간 이상 기다려도 전철은 오지 않았다"며 "회사에서 재택으로 근무할 것을 지시해 집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오후 늦게까지도 도쿄 도심으로 나가는 전철과 버스가 운행하지 못하면서 나리타공항에서는 1만명이 넘는 승객들이 공항에서 밤을 새웠다.

나리타공항에서는 태풍 파사이가 지나간 후 이날 오전 9시부터 두 개의 활주로에서 순차적으로 비행기 착륙이 재개돼 여행객들이 연이어 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나리타에서 도심을 잇는 JR 열차와 게이세이(京成) 급행전철이 태풍 피해에 따른 영향으로 운행이 중단된 데다, 고속도로도 통행이 금지되면서 승객들이 그대로 공항에 발이 묶이게 됐다.

나리타공항 측에 따르면 10일 오전 3시 20분 시점에서 약 1만3300명의 승객들이 공항에 고립된 상태로 있었다. 10일 아침부터는 게이세이선 등이 운행을 재개하면서 승객들이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9일 태풍 '파사이'로 인해 나리타공항과 도쿄 도심을 연결하는 전철과 버스 운행이 중단되면서 공항에 발이 묶인 승객들로 혼잡한 나리타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2명 사망·30명 부상...93만 가구 정전

이번 태풍으로 지금까지 2명이 사망하고 30명 이상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도쿄 세타가야(世田谷)구에서는 강풍에 날아간 50대 여성이 건물에 부딪혀 숨졌으며, 지바현 오타키(大多喜)초에서는 80대 남성이 쓰러진 나무 밑에 깔려 사망했다.

9일 15호 태풍 '파사이'가 일본 수도권을 직격한 가운데, 가나가와(神奈川)현 가나가와시의 한 주택가에 전신주들이 쓰러져 있다.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부상자도 속출했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9일 오후까지 지바현, 사이타마현, 가나가와현, 시즈오카(静岡)현 등에서 30여명 이상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등 건물 피해도 잇따랐다. 총무성은 간토 등 수도권 지역에서 반파된 주택이 2동, 일부 파괴된 주택은 130동에 이른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지바현과 가나가와현을 중심으로 약 93만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수도권을 직격한 15호 태풍 ‘파사이’(FAXAI) 여파로 일부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한 가운데, 지바현(千葉)현 기사라즈(木更津)시 전철역 인근에서 주민이 자전거 헤드라이트로 어둠을 밝히며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바현 기미쓰(君津)시에서는 송전선 철탑이 바람에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치하라(市原)시에서는 골프연습장의 무너지면서 주택가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 기사라즈(木更津)시에서는 강풍에 트럭 1대가 옆으로 넘어졌고, 가모가와(鴨川)시 시청에서도 공용차 1대가 전복됐다.

하네다(羽田)공항 국제선 터미널에서는 공사를 위해 세워 놓았던 가벽이 무너졌고, 도쿄항에서는 적재돼 있던 컨테이너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태풍 '파사이'가 일본 수도권을 직격한 가운데, 지바(千葉)현의 철탑이 강한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다.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15호 태풍 '파사이'가 일본 수도권을 직격한 가운데, 지바(千葉)현 이치하라(市原)시에서는 골프 연습장의 무너져 인근 주택가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태풍 파사이는 10일 오전 10시 현재 미야기(宮城)현 센다이(仙台)시 동쪽 약 700㎞ 해상을 지나고 있다.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