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한국 18세 이하(U-18) 청소년야구대표팀이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성열 감독(유신고)이 이끄는 청소년 야구대표팀은 8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3위 결정전에서 이주형(경남고)의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호주를 6대5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앞서 조별리그에서 0대1로 패배한 호주에게 설욕에 성공,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지난 2015년 일본 오사카 대회 3위, 2017년 캐나다 선더베이 대회 2위에 이어 3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A조 조별리그에서 4승1패를 기록, 1위로 슈퍼라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슈퍼라운드에서 대만(2대7 패), 일본(5대4 승), 미국(5대8)을 상대로 1승2패에 그치며 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 대회 이후 11년 만의 세계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동메달을 수확하며 이번 대회를 마쳤다.

선취점은 한국이 가져갔다. 선두타자 이주형의 몸에 맞는 공과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서 박주홍(장충고)이 1타점 적시타로 1대0을 만들었다.

3회초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정우(경남고)가 상대 2루 실책으로 2루에 진루, 김지찬(라온고)의 좌전 1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김지찬은 투수 견제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한 뒤 3루 도루를 시도, 상대 포수가 송구 실책을 범하며 3대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호주는 3회말 2사 만루에서 크리스 버크가 한국 선발 이민호(휘문고)를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2루타로 단번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4회초 1사 만루에서 강현우(유신고)의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다시 리드를 되찾았지만, 4회말 호주가 리엄 맥도널드의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8회말 호주가 솔로몬 매과이어의 중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 한국은 4대5로 뒤진 채 9회초 마지막 공격에 돌입했다.

한국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짜릿한 역전승을 이뤘다.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시원(광주일고)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타석에 들어선 이주형은 상대 교체투수 윌 셰리프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한국은 9회말 에이스 소형준(유신고)를 투입, 호주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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