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민정수석 때 뭐했냐"…조국 "죄송하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검찰이 수사 정보를 언론에 흘리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정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검찰 본인 외에 안 갖고 있다는 (조국 후보자 딸의) 생활기록부가 돌아다닌다"며 "온갖 증거인멸 의혹들이 기사화되고 급기야 오늘은 포렌식한 자료가 여기 청문회장 돌아다닌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조 후보자를 향해 "청와대 민정수석 때 도대체 어떻게 했길래 검찰이 이 모양이냐"라고 지적했고 조 후보자는 "죄송하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자리 하고 있다. 2019.09.06 leehs@newspim.com |
이 의원은 "이런 검찰을 개혁하기 위해 장관 후보자가 조금 더 철저하고 더 치밀했으면 좋겠다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이런 검찰을 상대로 개혁하려면 우리가 준비해야 하지 않느냐, 노무현 전 대통령 비극에서 충분히 맛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조 후보자는 "내가 불철저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질의 말미에 '문재인, 김인회의 검찰을 생각한다'(2011년 출판)라는 책을 거론하며 "이 책의 치열함에 비하면 감히 대통령과 후보자가 너무 나이브하다라고 진단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검찰개혁 부분에 대해 내가 의도하고 기획했던 것보다 훨씬 못 이뤘다 생각한다"며 "향후 이 의원 말씀 새기며 되돌아보고 명심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