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베트남 최대 관광지인 다낭에서 물 부족 사태가 벌어져 일부 호텔들이 예약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베트남 국영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트남 다낭의 바나힐 골드브리지에서 관광 중인 관광객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낭 주민 백만명과 관광객들이 사용하는 주요 수원인 까우 도(Cau Do) 강의 염도가 높아져 수요 담수의 70%만 공급되고 있다.
손트라, 하이처우, 응우하인선 등 상당수 거주 지역이 심각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관광업도 타격을 받고 있다.
큰 호텔들은 물탱크 등을 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지만 작은 호텔들은 타격을 받고 있다. 손트라에서 콘도텔을 운영하는 도안 민 띠엔은 손님들로부터 불만이 빗발치고 있어 숙박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다낭의 자연환경부는 지난 2월부터 8월 사이 까우 도 강 염도가 리터당 2000mg에서 4474mg으로 올랐다고 밝혔다.
삼림 파괴, 강우량 감소, 수력발전 개발 등으로 인해 최근 수년 간 다낭의 물 공급량은 감소하고 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다낭의 물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관광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한산한 어촌 마을이었던 다낭은 아름다운 해변을 바탕으로 유명 리조트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베트남 최고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다낭은 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꼽히는 미케비치를 자랑하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호이안의 구시가지와도 인접해 있다.
올해 1~7월 다낭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은 190만명으로 전년비 11.2% 증가했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