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이민자 한인 부부가 창립한 저가 의류 소매체인업체 포에버21이 파산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에버21은 그간 유동성 충당을 위해 채무 재조정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성과가 없어 파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전히 채무 재조정 노력을 중단하지 않은 만큼 파산을 피할 수도 있다고 CNBC는 전했다.
페루 리마의 대형 쇼핑몰에 입점한 포에버21 [사진=로이터 뉴스핌] |
포에버21 창립자인 장도원, 장진숙 부부는 지난 1981년 미국으로 이주해 1984년 로즈앤젤레스 한인타운에서 포에버21 첫 매장을 개점한 후 로즈앤젤레스 부자 5위에 오르는 등 아메리칸 드림을 달성한 이민자이자 세계적 패션 재벌로 성장했다.
하지만 대다수 오프라인 소매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대형 쇼핑몰 매장을 중심으로 하는 포에버21은 온라인 업체와의 경쟁에 밀려 매출 감소를 막지 못했다.
특히 포에버21은 전 세계 매장 수가 815개 이상이 될 정도로 오프라인 판매에 주력했다.
CNBC는 포에버21이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원치 않는 매장 임대 계약을 종료하기 위해 파산이라는 수단을 검토하는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바니스와 매트리스펌 등도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기 위해 파산을 신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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