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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예산안] 증가율 '톱' 중기벤처부.. "소부장·AI '방점'+제2벤처붐 강화"

기사입력 : 2019년08월29일 15:22

최종수정 : 2019년08월29일 15:22

31%로 부처들 중 최대폭, 부처 승격 이후로도 최대 증가율
모태펀드 출자 1조원으로 4배↑.."제2벤처붐 타이밍 붙잡겠다"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정부가 내년에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이 넘는 예산안을 편성한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31%의 높은 예산 증가율을 보여 주목된다. 부처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중기부가 부처로 승격된 이후로도 최대 증가율이다.

2020년도 정부 예산안 [자료=기획재정부]

정부는 29일 오전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도 정부 예산안'을 확정 발표했다. 내년도 총지출은 올해보다 9.3% 증가한 513.5조원으로 확정했다. 2년 연속 9%대 예산증액으로,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사상 처음으로 국가예산 500조원시대를 맞게 된다.

중기부는 내년 예산안을 올해보다 3조2000억원 증가한 13조5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증가율은 31%에 달한다. 중기부 예산은 2017년 8조5000억원, 2018년 8조9000억원, 올해는 10조3000억원이었다. 

내년 중기부 예산 증가율이 이처럼 높게 반영된 것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한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분야 연구개발(R&D) 예산과 인공지능(AI)등 신산업 예산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소부장' 관여도가 높은 산업부 역시 23%의 예산 증가율을 보였다.

중기부에서는 '일본 수출 규제 대응' 전담으로 2500억원의 예산이 신규로 반영됐다. '명확하게 신규로 반영된 것이나'는 확인 질문에 박영선 장관은 "신규로 해석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물론 그동안 정부가 소부장 국산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와서 거기에 대한 예산 배정이 있었겠지만 이렇게 큰 규모로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0년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부처통합 내년도 R&D 예산을 올해보다 17.3% 늘어난 24조1000억원으로 편성했다. 내년 R&D 예산은 증가율과 규모면에서 2010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정부는 또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D.N.A.+BIG3' 산업에 4조7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D.N.A.'는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혁신 인프라인 데이터·네트워크(5G)·인공지능(AI) 등을 의미하며, 'BIG3'는 3대 신산업인 시스템 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를 뜻한다.

시스템 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3대 신산업 분야에는 총 3조원이 투자된다. 우선 시스템 반도체 산업은 팹리스(설계·개발만 수행하는 전문기업) 성장생태계 조성을 위해 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수요기업과 팹리스가 협력하는 R&D를 지원하고, 반도체 설계지원센터를 구축해 중소 팹리스 기업을 지원한다.

'D.N.A.+BIG3'는 이번 중기부 예산 증액의 핵심 사안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지난 28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사전 브리핑을 통해 "중기부는 2020년 예산안을 만들면서 ‘연결이 강한 힘을 만든다.’는 기조 아래 인공지능(AI) 사회로의 전환 준비 등 중소기업의 미래성장과,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 도약(scale-up)을 지원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온라인쇼핑 확대 등 변화된 소비환경에 대응하도록 상점의 스마트화에 주안점을 뒀다"고 예산안 취지를 설명했다.

박 장관은 특히 "'세계 최강의 DNA(Data, Network, AI) Korea'를 구축하기 위해 제조혁신과 기술개발 지원 예산을 대폭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의 기술혁신과 상용화 등을 지원하는 R&D 예산은 2019년 (1조 744억원)에 비해 3815억원 늘어난 1조 4559억원으로 증액됐다. 특히 AI, 스마트센서 등 미래 분야 R&D 사업을 다수 신규로 반영해 향후 신성장산업 창출 발판을 마련했다는 게 중기부 측 설명이다.

증액된 R&D 예산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추어 신산업 창출 지원에 중점을 두되 다양한 방식의 R&D 수요를 충족시키고, 산학연간 연결과 대중소 상생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R&D 지원체계 혁신을 통해 정책성과를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창업·벤처기업의 도약을 지원하는 예산도 크게 늘어난다.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혁신분야의 스타트업을 본격적으로 돕는다. 이들 분야 300개 스타트업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사업(450억원)을 신설했으며, 관련 분야의 전문 퇴직인력과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멘토링 사업(46억원)도 새롭게 추진한다.

모태펀드 출자예산은 올해보다 무려 4배 이상 늘렸다. 제2벤처붐 확산과 연계해 벤처투자 열기가 지속되고 확산될 수 있도록, 투자재원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복안이다. 모태펀드 출자 예산은 1조원(2019년 2400억원)으로 반영했다. 모태펀드 예산은 소재부품장비 분야 육성, 3대 혁신분야 창업, 스타트업의 스케일업 등 우리경제의 미래를 책임지는 기업에 대한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모태펀드 출자 예산을 대폭 늘린 데 대해 박 장관은 "대한민국은 제1벤처붐을 일으켰던 시대와 비교분석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은 제2벤처붐이 가시화되고 있고 올해 벤처쪽으로 자금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모태펀드의 집중투자가 필요하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100년전에 1,2차 산업혁명으로 탄생한 기업들이 100년을 지배했던 것처럼 지금은 대전환기 시점이며, 그 결과물로 새로운 기업들이 탄생할 시점이다"면서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새로운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것이 대한민국 미래와 직결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중소벤처기업부 2020년 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2019.08.28 photo@newspim.com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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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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