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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마크 김 美 의원 "트럼프 행정부, 韓보다 日에 우호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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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버지니아주 최초 한국계 하원의원 특별인터뷰
"내년 미국 대선 결과, 한반도 안보지형 바꿀 것"
'韓, 대북·대미 협상 급하게 끝내려 해서는 안돼"
"日, 트럼프 당선 직후부터 잘 보이려 관리해와"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미국인들은 북한에 아직도 별로 관심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하면 함께 나쁘게 보다가 ‘좋은 친구’라면 ‘괜찮은 곳인가 보다’ 하는 식이다.”

방한 중인 마크 김 미국 버지니아주 하원의원은 29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의 대북 인식에 대한 질문에 “기본적으로 북한은 나쁜 나라, 한국은 좋은 물건이 오는 무역파트너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마크 김 미국 버지니아주 하원의원이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 재외동포재단]

◆"트럼프 대통령, 재선 못할 경우 염두에 둬야...큰 변화 올 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김 의원은 “미국에서는 핵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북한이 미국을 공격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깊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에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미국은 물론 한반도 안보지형을 크게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하지 못할 경우를 염두에 둬야 한다"며 “한국 정부는 대북, 대미 협상을 너무 급하게 끝내야겠다는 생각으로 불리한 결정을 하지 않는 것이 좋고 큰 변화가 오면 그 때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한일 갈등에 대해선 “미국은 일본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어 당연히 분쟁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모른다”면서도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보다 일본 정부에 우호적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일본이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직후부터 누구보다 빨리 연락하고 호감을 표한 사례를 소개하며 “일본이 자신들이 상대에게 잘 보일 수 있는 위치와 상황을 만드는 것은 우리도 배울 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의 김 의원은 지난 2009년 버지니아주 최초 한국계 하원의원으로 미 정치계에 입문했다. 이번 방한은 재외동포재단 주최로 열린 제6회 세계한인정치인포럼 참석을 위해 이뤄졌다.

그는 미국인이지만 모국에 큰 애정을 갖고 있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초기 북한에 ‘화염과 분노’ 등의 거친 표현을 쓰며 갈등 수위를 높일 때 21인의 한인 정치인 명의로 공개서한을 보내는 작업을 주도한 이도 김 의원이다.

김 의원에게 '앞으로 한국의 발전에 있어서 중요한 과제가 무엇이냐'고 묻자 “미국에서도 가장 큰 사회문제가 인종·민족 갈등”이라며 “한국은 다문화가 진행 중이고 훗날 있을 통일도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에 잘 대비한다면 21세기 가장 성공적인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마크 김 미국 버지니아주 하원의원이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 재외동포재단]

다음은 마크 김 의원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올해 한인정치인포럼을 임하는 각오는?
▲다양한 나라에서 60여명의 사람들이 왔다. 중요한 것은 한반도 문제가 세계의 집중을 받는 상황에서 외국에서 활동하는 정치인들이 모국 상황을 배우고, 어떤 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의논하려는 열정이 어느 때보다 강하다. 미국 외 전 세계 한인 정치인들과 네트워크를 만들어서 역할을 맡고 싶다.

-한인 정치인으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북한을 겨냥해 ‘화염과 분노’ 발언을 하는 등 혹시 전쟁까지 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커졌다. 한반도 문제에선 한인들의 목소리도 중요하다는 생각에 각지의 정치인들과 함께 편지를 작성했다. 우리는 전쟁이나 협박이 아닌 한반도 평화를 원하며 과도한 발언은 자제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한인 정치인 21명 명의로 보냈다.

-미국 국민들은 북한, 북핵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나?
▲쉽게 말하면 미국인들은 북한에 아직도 별로 관심이 없다. 한반도에 대해서 북한은 나쁜 나라, 한국은 좋은 물건이 오는 무역 파트너 정도로 생각한다. 미국에선 핵 문제는 당연히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북한이 미국을 공격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렇지 않을 것이란 생각에 깊게 걱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북한을 보는 시선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말을 하느냐, 미국 내 분위기가 어떠한 가에 따라서 얼마나 나쁘게 보는지 크게 변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하면 북한을 나쁘게 보고, 좋은 친구라고 하면 ‘괜찮은 곳인가보다’ 하는 식이다.

-한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미국 우선주의가 기반에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사람들 생각이 왜 우리가 세금을 내는데 미국 재산을 외국에서 쓰고 있느냐이다. 한국 뿐 아니라 이스라엘,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등 미군을 위해서 쓰는 돈이 많은데 거부감이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의 지지를 더 얻기 위해 멕시코 장벽도 짓고 중국과 경쟁하며 보호주의로 가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재선을 노리고 있다. 
▲재선이 안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한다. 이전 대선에서 당선된 것은 서프라이즈였지만 이후에는 계속해서 지지율이 낮게 나와 서프라이즈가 없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전통적 지지 기반인 농촌 지역 사람들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손해를 봐 실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모습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정작 저소득층 소득엔 도움이 안되니 지지기반이 약해지고 있다.

-재선 여부가 북미 비핵화 협상, 한미 동맹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재선이 되지 않을 가능성도 봐야 하기 때문에 한국 정부는 대북, 대미 협상을 너무 급하게 지금 당장 뭔가 거래를 완료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불리한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것이 좋다. 차분히 기다리다 대통령이 바뀌고 큰 변화가 오면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는 인정해야 한다. 북한과 관계가 진전됐고 대화를 많이 했다. 그런데 북미 대화, 비핵화 협상이 너무 급하게 진행된 만큼 남은 기간은 성급하게 추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음식으로 비유하면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은 화려하고 불꽃이 튀지만 한번 먹으면 남는 게 없는 정치를 하지만 우리는 천천히 끓여 기다리는 게 입에 맞지 않나.

-미국에선 최근 커지고 있는 한일갈등을 어떻게 보나?
▲사실 주류사회에선 이 문제를 잘 모른다. 당연히 분쟁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모른다. 왜냐면 일단 미국에선 일본 나라에 대한 개념이 이제 별로 없다. 미일 관계는 90년대 이후 중국이 치고 올라오면서 화제가 된 적이 없다. 예전에는 미국에서 일본산 제품을 많이 썼는데 요즘은 모두 중국 아니면 한국 제품이다. 미국인들에게 일본은 옛날이야기고 중국은 어떻게 하면 경제적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고, 한국은 북한과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한국을 잘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일본과 유독 가까운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고 취임식을 하기 전에 가장 먼저 만난 외국 사업가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다. 아베 신조 총리도 한국이 공식 외교 채널로 연락하기 전에 이미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만나자는 약속을 잡았다. 일본은 원래 트럼프를 잘 몰랐지만 당시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됐다면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는 것이고 트럼프가 당선된 것이 기회라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자신을 환영하고 지지해준 점을 좋게 생각하고, 취임 이후에도 일본에 나쁜 소리를 하지 않는다. 한국을 향해서는 좋은 말 나쁜 말이 왔다 갔다 한다. 일본이 자신들이 상대에게 잘 보일 수 있는 위치와 상황을 만드는 것은 우리도 배울 점인 것 같다.

-재외동포로서 한국이 앞으로 발전하려면 풀어야 할 숙제는 무엇이 있다고 보는가?
▲대한민국 5000년 역사상 최초로 큰 변화가 있다. 한국 사람과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 사람이 늘어나는 등 다문화, 다민족 국가로의 변화다. 아직은 대부분의 2세들이 어리지만 이들이 자라면서 한국 주류 계층과 교류하는 과정에서 차별이 생기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훗날 통일을 하더라도 북한에서 오신 분들과 비슷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미국을 봐도 가장 큰 사회문제가 인종, 민족 갈등이다. 한국이 지구촌의 파트너로서 다른 나라의 위기 상황도 인식해 이 문제에 잘 대비한다면 21세기 가장 성공적인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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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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