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베트남

속보

더보기

베트남인들, 미-중 무역전쟁 덕에 생애 첫 미국산 체리 반값

기사입력 : 2019년08월22일 11:33

최종수정 : 2019년08월22일 11:33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베트남인들이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 덕에 생애 첫 미국산 체리의 맛을 반값에 맛볼 수 있게 됐다.

미국산 체리 [사진=신화통신]

2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같이 밝히며, 베트남 하노이에서 거주하는 응우옌 티 항(64) 씨와 인터뷰를 보도했다.

항 씨는 살면서 한 번도 체리를 먹어본 적이 없다. 시장에서 판매되는 것은 종종 봤지만 은퇴 후 매월 500만동(약 26만원)의 연금으로 살아가는 항 씨에게 체리는 너무 비싸 구입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항 씨는 최근 들어 체리를 구매하게 됐다. 킬로그램(kg)당 미국산 체리 가격이 약 1만2000원으로, 반값이 됐기 때문이다. 

최근 두 달 동안 체리 3kg을 구입했다고 밝힌 항 씨는 "아직까지 체리를 먹어보지 못한 베트남 사람들이 많다. 가격이 더 싸져서 많은 사람들이 체리를 구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항 씨가 체리를 구입한 청과물 가게 사장은 "미·중 무역전쟁이 베트남 서민들에게 혜택을 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올해 들어 가게 매출이 전년 보다 30% 증가했다며 그 중에서도 체리 매출은 40%나 뛰었다고 밝혔다.

미국산 스테이크 고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SCMP는 중국이 지난해 4월 미국산 농산품에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해 대(對)중국 체리 수출 물량이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반사이익으로 베트남이 낮은 가격에 미국산 농산품을 많이 수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1~6월) 미국의 대베트남 농산품 수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그 중 과일과 채소 수출이 70% 급증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미국산 체리뿐 아니라 블루베리, 포도도 낮은 가격에 판매 중이다.

미국산 쇠고기도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현지 농가는 경쟁력을 잃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 탕 하이 베트남 산업통상부 부장관은 이달초 미국산 쇠고기 수입 증가가 베트남 육류 산업에게 "도전"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베트남의 육류 생산업체는 주로 소규모 가업으로, 오래된 육류 가공 기술과 미국산에 비해 떨어지는 육류 품질이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염려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