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헤지펀드 제왕으로 불리는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미국 대선 전 미국 경기 침체 확률을 40%로 제시했다.
15일(현지시각) CNBC ‘매니징 아시아’ 프로그램에 출연한 달리오 CEO는 미국 경제가 악화됐다면서 “침체는 언제나 찾아오는 불가피한 것으로, 단지 ‘언제 오는가’가 문제”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무거운 표정의 월가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앞으로 2년 안에, 그러니까 다음 대선 전에 경기 침체가 발생할 확률은 아마도 40% 정도”라고 말했다.
전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2년 만기 수익률보다 아래로 내려가는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면서 경기 침체 공포는 빠르게 확산됐다.
특히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을 지속하면서 글로벌 무역 활동을 위협하고 기업들의 투자 결정도 짓누르고 있어 침체 불안은 더욱 커지는 상황.
매체는 일부 국가의 경우 이미 침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면서,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직전 분기 대비 0.1% 위축돼 불안감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또 아시아에서는 주요 금융 허브인 싱가포르에서 2분기 중 위축이 감지됐다고 덧붙였다.
달리오는 전 세계적으로 경기 둔화가 나타나면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이 통화 완화를 더 적극 추진하게 될 텐데, 지금과 같은 경기 사이클 후반에 금리를 낮추면 부양 효과가 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경우 각국은 성장을 위해 통화 가치 절하에 기대게 된다면서 “앞으로 3년 동안 통화 전쟁을 더 자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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