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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한 발 양보' 시진핑 시간끌기 통했다

기사입력 : 2019년08월14일 05:25

최종수정 : 2019년08월14일 06:40

모처럼 협상 진전 청신호, 美 관세 전면전 충격 스스로 인정한 셈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이 내달 1일부터 시행 예정인 대중(對中) 추가 관세 중 일부를 연기하기로 결정, 중국과 무역 전면전에서 한 발 물러섰다.

양국 고위 정책자들의 전화 통화 후 내린 결정으로, 다음달 워싱턴 담판의 성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한편 협상 진전의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일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마찰에 따른 고통을 드러냈고 중국이 이를 약점으로 판단해 악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13일(현지시각) 미 무역대표부(USTR)의 추가 관세 일부 연기 발표는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치닫는 일촉즉발의 상황에 일정 부분 반전을 가져왔다는 평가다.

USTR은 3000달러 물량의 중국 수입품 가운데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노트북과 컴퓨터 모니터, 휴대폰, 비디오 게임 콘솔, 일부 의류 및 신발이 포함됐다.

또 건강과 안전, 국가 보안을 근간으로 이 밖에 일부 수입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USTR은 밝혔다.

반면 스마트워치와 휘트니스 기기, 스마트 스피커, 블루투스 헤드폰 등 상당 부분의 IT 제품이 연기 대상에서 제외, 내달 1일부터 10% 관세를 적용 받을 전망이다.

로이터는 이날 결정에 대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류허 중국 국무원 경제 담당 부총리와 전화 통화를 가진 뒤 이뤄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USTR의 발표에 이어 중국 상무부도 공식 성명을 내고 양국 고위 정책자들의 전화 담판 사실을 발표했다. 다만, 2주 후 다시 전화 통화를 갖고 주요 쟁점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을 뿐 미국 측의 일부 관세 연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에서 펜실베니아로 이동하기 위한 에어 포스 원 탑승 전 기자들과 만나 “관세 연기가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의 충격을 감안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과 협상 타결에 대해 항상 낙관하고 있다”며 “중국이 이를 위해 많은 것을 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이날 소식에 크게 반색했다. 애플을 포함한 IT 섹터를 중심으로 주요 지수가 2% 내외에서 랠리했다.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5bp(1bp=0.01%포인트) 상승하며 침체 신호로 통하는 일드커브 역전에 대한 우려를 진정시켰다.

미국의 양보가 명백한 청신호에 해당한다. 특히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을 앞두고 양국 유통업계와 제조업계가 관세 부담을 모면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최종 협상 타결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관세 연기가 12월15일까지 한시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중국이 트럼프 행정부를 만족시킬 만한 행보를 취하지 않을 경우 상황이 다시 악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콤패스 포인트 리서치의 아이삭 볼탠스키 애널리스트는 투자 보고서에서 “양국 무역 협상과 관련해 모처럼 희소식”이라며 “하지만 최종 타결은 2020년 대통령 선거까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미소매업협회의 데이비드 프렌치 대변인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양국의 신경전이 미국 실물경기를 위협하고 있다”며 “민간 소비와 고용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하는 관세를 앞세운 압박보다 보다 근본적인 해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USTR의 결정은 대규모 관세로 인한 부담을 중국이 떠안을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미 투자 매체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역시 관세가 미국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일부 품목의 관세 도입을 연기한 것은 무역 전면전의 후폭풍을 감안한 일보 후퇴라고 판단했다.

월가의 대표적인 공매도자로 통하는 짐 채노스는 이날 트윗을 통해 “중국은 관세 연기를 미국이 막다른 곳으로 내몰렸다고 판단, 버티기 전략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표밭 관리가 시급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농산물을 포함한 수입 확대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미국의 관세 연기 결정에 대한 중국 측의 반응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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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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