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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 트럼프 대중관세 부과 위협 속 日·中 하락

기사입력 : 2019년08월02일 17:14

최종수정 : 2019년08월02일 17:14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 위협으로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증폭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1% 내린 2만1087엔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6월 18일 이후 최저치다. 토픽스(TOPIX)는 2.16% 하락한 1533.46엔으로 장을 마쳤다.

주간으로는 각각 2.64%, 2.16% 내렸다.

닛케이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오는 9월 1일부터 기존 관세 부과 대상이 아니었던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물품에 10% 신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협상 타결을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관세를 더 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위험회피 심리로 안전자산인 엔화 선호 현상이 나타났다. 이날 엔화는 달러당 107엔으로 상승해 수출주를 압박했다. 스바루와 파나소닉은 각각 2.8%, 3.5% 하락했다.

도쿄일렉트론과 TDK는 각각 0.7%, 3.8% 빠졌다. 무라타 제작소는 1.6% 하락했다.

토요타는 2.3% 하락했다. 이날 토요타는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2조1500억엔으로 하향 조정했다.

샤프는 미중 무역 분쟁의 여파로 4~6월 분기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밑돌면서 13.7% 급락했다.

한편, 카시오컴퓨터는 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고 발표한 이후 8% 상승했다.

이날 도쿄증권거래소 1부 33개 업종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41% 내린 2867.84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주간으로는 1.41% 내렸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2% 하락한 9136.46포인트에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2.27% 하락했다.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대형주를 모아 놓은 CSI300은 1.47% 내린 3747.4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주간으로는 2.88% 하락했다.

미즈호은행의 켄 청 아시안FX 선임전략가는 무역 분쟁 속에 중국의 경제 성장 전망이 악화되면서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 절하를 하려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반적 하락세 속 희토류와 농업 관련 주는 급등했다.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관세 부과 추가 조치에 대응해 희토류 수출 제한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홍콩증시는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2.35% 하락한 2만6918.58포인트, H지수(HSCEI)는 2.57% 내린 1만348.63포인트로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70% 내린 1만549.04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닛케이225주가지수. [자료=인베스팅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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