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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매파 기조 섞인 금리인하'에 세계증시↓ vs 달러↑

기사입력 : 2019년08월01일 19:22

최종수정 : 2019년08월01일 19:22

[런던/시드니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간밤 금리인하를 단행했으나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축소해 1일 세계증시는 하락하고 있는 반면 미달러는 2년여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연준은 31일(현지시간) 10여년 만에 첫 금리인하를 단행했지만, 이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결정이 장기 금리인하 사이클의 시작이 아니라고 발언해 금리인하 소식에 환호성을 지르려던 주식시장에 찬 물을 끼얹었다.

미달러의 반응이 연준에 대한 시장의 실망을 단적으로 반영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2년여 만에 최고치로 뛰었고, 유로/달러 환율은 2017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11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파운드는 미달러 대비 3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 선물 1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데이비드 밀레커 유니언인베스트먼트 선임 경제자문은 “시장은 파월 의장의 메시지를 매파로 받아들여 단기 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며 “연준은 이번 금리인하로 당초 의도한 바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연내 최소 100bp(1bp=0.01%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을 축소하자 미 국채가 매도세에 몰렸다. 이에 따라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미국 10년물의 경우 2.058%까지 올랐다.

간밤 뉴욕증시가 급락한 데 이어, 이날 미국 주가지수선물도 뉴욕증시의 하락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8% 하락하며 6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함과 동시에 1개월 만에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5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1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닉 마로우트소스 야누스헨더슨 글로벌채권 헤드는 “연준은 세계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와 미국의 강력한 소비지출 및 고용시장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말해 금리를 25bp만 인하함으로써 시장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는 한편 경제 쇼크 발생 시를 대비해 소화기도 준비해 놓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이 3개월 만에 대면 무역협상을 재개했으나 성과 없이 종료했으며 아시아 수출국들의 지표가 악화된 것도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한국 7월 수출은 글로벌 수요 둔화와 일본과의 경제 갈등으로 8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특히 수출주문이 6년여 만에 가장 가파르게 줄었다. 중국 제조업경기도 위축세를 지속하고 있다.

마이클 제자스 모간스탠리 전략가는 “글로벌 무역 추세가 부정적”이라며 “무역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기업신뢰도와 자본지출이 악화되며 세계경제 성장을 더욱 끌어내리고 있다”고 관측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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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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