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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흙·식자재… 도쿄올림픽 안전 비상 국내외서 보이콧 움직임

기사입력 : 2019년07월25일 11:25

최종수정 : 2019년07월25일 11:26

15개 지역 중 4곳 방사선 관리구역에 해당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내년에 열리는 도쿄 올림픽에 대해 국내외서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한 블로거는 19일 "일본 도쿄 미즈모토 공원 등 15개 지역을 돌아다니며 방사능 오염 수치 검사한 결과 4곳이 방사선 관리구역에 해당한다. 방사능 수치가 4만 베크렐 이상일 경우 방사선 관리 구역이다"고 밝혔다. 이들 공원은 모두 도쿄역에서 15km, 16km가량 떨어진 곳이다.

한 블로거가 도쿄에서 토양 방사능 수치를 검사한 결과 15곳 중 4곳이 방사선 관리구역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사진=진실을 위해 핫스팟을 조사하는 사람들 블로그]

지난 2011년 3월11일 일본 동북부 지방을 관통한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이 대량 누출됐다. 

2020 도쿄올림픽 성화는 2011년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20km 떨어진 지점에서 출발하고, 특히 원전에서 70km 떨어진 지점에서는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가 열린다.

일본 정부는 원전 폭발 사고 직후 원전 반경 20km로 설정되었던 출입금지 경계구역을 2014년부터 점차 해제하면서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체르노빌 사고 25주기였던 2011년부터 사고 지역 방문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건강상 문제가 생겨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 국내외 도쿄올림픽 보이콧 확산... 포경도 논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올림픽에서 후쿠시마 등 방사능 피해 지역에서 자란 쌀과 채소 등 농수산물을 올림픽 선수촌에 식자재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혀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호주 방송사 '60분의 호주'는 지난해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났을 때 세계는 공포에 빠졌다. 이 사고는 체르노빌 이후 가장 파괴적인 핵 재난으로 꼽힌다. 수만 명의 사람들이 집을 떠나야했고 이들은 현재 심각한 질병에 걸릴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 살고 있다. 방사선은 토양, 나무, 음식, 공기 및 물에서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다큐멘터리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2020 도쿄 올림픽은 방사선 오염으로 취소되어야한다고 경고까지했다"고 설명했다.

25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선수들 보호 차원에서 도쿄올림픽 출전을 중단해 달라"는 청원이 약 3000명의 동의를 기록 중이다.

이 밖에도 '도쿄올림픽 불참(보이콧)을 적절한 시기에 검토해달라'는 청원에는 "JOC는 선수단에게 후쿠시마산 농산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선수단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일본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대회 불참을 정부차원에서 검토해달라"는 글도 올라왔다.

호주 매체 60분의 호주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도쿄올림픽이 취소돼야한다고 밝혔다. [사진=60분의 호주 유튜브 캡쳐]
줄스 보이코프 올림픽 칼럼니스트가 진실을 파헤치고자 야구 개막전이 열릴 아즈마 스타디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사진=줄스 보이코프 트위터]

줄스 보이코프 올림픽 칼럼니스트는 "아직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다. 후쿠시마의 방사선 수치는 여전히 매우 높다"며 진실을 파헤치고자 최근 이 지역에 취재를 위해 도착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이날 원전 사고 당시 후쿠시마현에 거주한 아동 18명이 최근 뒤늦게 갑상선암 관련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피해자 중 한명은 지난 2017년 3월 발표된 조사에서 '갑상선암 발병 우려가 없다'는 결과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올림픽을 앞두고 후쿠시마 제2원전은 현재는 가동이 중지된 상태다. 원전 운영사인 일본 도쿄전력은 이날 후쿠시마 제2원전을 폐기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일본은 방사능 오염물질을 다 제거했고 피폭 위험도 사라졌다며 '문제 없다'는 올림픽 홍보 영상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에서는 일본의 포경을 문제 삼으며 도쿄올림픽 보이콧 운동을 확산시키고 있다. 

미국 매체 카운터펀치는 "포경을 일삼는 일본이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을 도덕적으로 받아 들일 수 없다. 국제 올림픽위원회(IOC)가 일본의 올림픽 개최를 철회하지 않으면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전면적으로 보이콧 할 수밖에 없다. 포경은 해양 생태계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힌다"고 밝혔다. 

그동안 IWC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상업포경을 해온 나라는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두 나라였다.

하지만 최근 '과학적 연구 목적'이란 명분으로 수많은 고래를 잡았던 일본이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을 무릅쓰고 가세했다. IWC를 탈퇴하고 31년 만에 상업포경을 재개한 일본은 7월1일 첫날 밍크고래 두 마리를 사냥했다.

도쿄올림픽은 2020년 7월24일부터 8월9일까지 도쿄, 이바라키, 요코하마, 사이타마, 후쿠시마, 미야기, 삿포로 등에서 열린다.

일본의 포경 문제 역시 도쿄올림픽 보이콧에 불을 지피고 있다. [사진=카운터펀치]


 

yoonge9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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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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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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