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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강경파' 존슨 英총리 당선에 산업·금융계 '공포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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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기업 60% "긴급대응책 아직 못세웠다"..노딜시, 물류 대란 우려
파운드 최대 20% 급락 전망도 나와...물가 뛰고 경기침체 우려
전후 11번째 옥스퍼드 총리..브렉시트 혼란 '80년대 옥스퍼드에 뿌리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브렉시트 강경파'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외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차기 영국 총리로 뽑히면서 아무런 합의없이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노 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영국 산업계에 커다란 충격이 전해질뿐 아니라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해 물가가 급등하는 등 영국 경제가 침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영국 보수당 대표 당선 연설 중인 보리스 존슨 [사진=로이터 뉴스핌]

◆ 존슨 "10월 31일 브렉시트 완료할 것"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슨은 이날 차기 집권 보수당 당대표(약 16만명 당원 대상) 투표에서 자신이 승리했다는 발표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10월 31일에 브렉시트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내각제인 영국에서는 다수당 당대표가 총리직을 맡는다.

존슨은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탈퇴' 운동에 앞장서 작년 7월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정책에 반발해 외무장관직에서 사퇴했다. 이후 그는 노 딜 브렉시트를 주장했고, 선거 운동 기간 중에는 10월 말 반드시 영국의 EU 탈퇴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존슨은 EU와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재협상을 시도, 당내에서 반발이 심했던 '백스톱(안전장치)'의 폐기 등을 EU에 요구할 방침이다. 하지만 EU는 재협상은 수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노딜 브렉시트의 위험은 여전하다. 존슨은 협상안을 수정하지 못한다면 합의없이 EU를 탈퇴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브렉시트 3차 연기' 가능성도 나오지만 이를 위해서는 총선이나 브렉시트 2차 국민투표 등의 명확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게 EU의 입장이다. 하지만 존슨은 2차 국민투표를 비롯해 브렉시트 이전 총선 실시에 반대하고 있다. 영국은 앞서 '3월 31일→4월 12일'과 '4월 12일→10월 31일' 두 차례 브렉시트를 연기한 바 있다.

◆ 英 기업 60% "긴급 대응책 아직 못세웠다"

존슨의 차기 총리 당선으로 노 딜 브렉시트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같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지면 영국 산업계에 상당한 충격이 가해질 전망이다. 지난 6월 영국 경영자협회가 발표한 조사에서 협회에 가입한 기업 약 990곳 가운데 약 60%가 EU 탈퇴에 대한 "긴급 대응책을 못세웠다"고 답했다.

예를 들면, 프랑스와 영국을 잇는 도버항에는 하루 약 1만대의 트럭이 지나간다.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관세와 통관 절차가 발생하면서 물류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영국 세입관세청(HMRC) 절차를 미리 간소화하는 제도를 개시했으나 신청 기업은 얼마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反)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시위자가 국회의사당 밖에서 EU기와 영국 국기를 흔들고 있다.[사진= 로이터 뉴스핌]

◆ "파운드 최대 20% 급락...경기침체 우려"

금융 시장에도 파장이 예상된다. 우선 합의없이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파운드 가치가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심지어는 파운드와 달러 가치가 '1:1'을 이루는 '패리티'도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CNN은 보도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전 파운드 당 1.50달러에 거래되던 파운드 가치는 현재 1.25달러 밑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파운드 가치는 전날 종가보다 0.21% 하락한 1.2476달러로, 여기서 패리티를 이룬다는 것은 파운드 가치가 약 20% 급락한다는 의미가 된다. 투자은행 UBS의 존 레이스 영국 금리 전략 부문 책임자는 "달러화와 패리티를 이루는 파운드화 가치의 20% 급락 시나리오는 분명히 상상해볼 수 있는 것"이라고 CNN에 말했다.

파운드 급락은 물가 급등을 유발해 영국 소비자들에게 타격을 준다. 수출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 효과는 있지만, 영국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수출 비중은 약 30%다. 특히 금융 산업이 주력인 영국에서 통화 가치가 급락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영국 예산책임처(OBR)는 노딜 브렉시트가 이뤄지면 2020년까지 GDP가 2% 줄어드는 등 경기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레이스 책임자는 "파운드-달러 패리티가 발생하면, 인플레이션은 아마 두 배가 돼 4~5%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파운드화 지폐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눈에 띄는 파격적 리더십 행보

존슨의 당선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영국 대중들의 리더십에 대한 전통적인 관념이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NYT는 "존슨 신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부상하면서 후보자들은 이제 대중에게 리더십을 심어주기 위한 전통적인 방법에 대해 재고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존슨의 파격적인 행보는 2008년부터 8년간의 런던시장을 맡았을 때 이미 널리 알려졌다. 양털 잠바에 하와이안 바지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나 범상치 않은 헤어스타일 등이다.

더 나아가 존슨은 이미지를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이다. 그는 명문 사립 기숙학교인이튼스쿨, 옥스퍼드대학을 졸업한 전형적인 영국의 엘리트 중 한 명이다. NYT는 존슨 총리가 가끔 '바보 같아 보이는 차림새'를 통해 엘리트 교육을 받은 특권층의 이미지를 상쇄, 영국 사회 내 계층 간 간격을 메우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브렉시트 혼란상은 '80년대 옥스퍼드에 뿌리

존슨은 자신을 브렉시를 둘러싼 당내 분열을 해결할 적임자로 홍보해왔지만 혼란이 쉽게 봉합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영국 정치권이 일으킨 브렉시트 혼란의 책임이 뿌리 깊은 '엘리트주의'에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앞서 영국 언론들은 보수당 당대표 결선 투표 후보가 존슨과 제레미 헌트 현 외무장관으로 압축되자 누가되더라도 2차 세계대전 이후 11번째 옥스퍼드대학 출신 총리가 된다고 보도했다.

이튼스쿨 등 상위권 사립학교를 나와 옥스퍼드대학 등으로 이어지는 엘리트 코스를 밟은 인물들이 배타적인 문화를 갖고 영국 정가를 지배하는 세태를 꼬집은 의미가 담긴 표현이다.

옥스퍼드 출신이자 파이낸셜타임스(FT) 칼럼니스트인 사이먼 쿠퍼는 '옥스퍼드대학이 브렉시트와 영국의 차기 총리를 어떻게 형성했는가'라는 기사에서 브렉시트는 1980년대 옥스퍼드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쿠퍼는 존슨에 대해 이튼스쿨을 졸업하고 1983년 서양고전학 전공으로 옥스퍼드에 입학했다고 소개한 뒤, 그에게는 입학 당시 △대학졸업 시험에서 최우수 성적받기 △배우자 찾기 △옥스퍼드 유니언 회장되기 등 3가지 목표가 있었다고 전했다. 쿠퍼는 존슨을 "야망에 집중한 커다란 배"라고 묘사했다.

옥스퍼드 보수파 토론클럽인 '옥스퍼드 유니언'은 유명 영국 정치인들이 거쳐간 곳이다. 회장이 되면 현직 유명 정치인과 함께 자리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할 기회가 생긴다. 하지만 정작 당시 옥스퍼드 유니언의 토론회는 주장과 논거의 디테일보다 농담과 인신공격식 험담이 많았다.

이런 유니언의 회장선거에 동맹과 배신은 만연할 수 밖에 없었다. 유니언에서 이른바 정치를 하는 학생 대부분은 대학생활에 영향을 주는 '정책'에는 관심이 없었다. 존슨은 1984년에 유니언 회장에 출마했다가 떨어지자 다음 선거 운동에서 사회민주당과 자유당 성향 학생들까지 포섭하며 자신을 '사민당 지지자'로 포장해 이듬해 당선된 바 있다.

헌트 역시 옥스퍼드를 나왔다. 그가 1988년 옥스퍼드를 졸업한 만큼 1987년 졸업장을 딴 존슨과 동시대에 대학 시절을 보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헌트는 옥스퍼드보수연합(OUCA)에서 1987년 회장직을 지냈다. OUCA는 유니언과 더불어 보수파 학생들이 활동하는 조직이다.

쿠퍼는 "헌트는 (당시) 파벌에 시달리는 OUCA를 결속하는 역할을 했다"며 헌트는 보수주의 철학을 믿지만 반드시 자신을 보수당과 동일시하지 않는 '관리형' 보수주의자라는 평가가 있다고 전했다.

현재 1980년대 옥스퍼드를 졸업한 정치인들은 브렉시트 '탈퇴'와 '잔류' 진영 모두를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전공에 따라 브렉시트에 대한 입장이 나뉜다. 옥스퍼드 출신 총리는 전통적으로 PPE 전공(철학·정치·경제 복합 전공)이 압도적이었다.

현재 브렉시트 찬성파는 주로 복고·향수적인 인문학 전공자들이다. 서양고전학을 전공한 존슨을 비롯해 역사학을 배운 제이콥 리스-모그, 영문학을 전공한 마이클 고브 현 영국 환경장관 등이 옥스퍼드 인문학 출신들이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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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67개 점포 재개장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시 휴업 이후 지난 7일 가오픈으로 영업을 재개한 홈플러스가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홈플러스가 13일 재개장에 들어갔다. [사진 = 뉴스핌DB] 무엇보다 관건은 매출 회복 속도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정한 회생 계획안 가결 최종 기한인 9월 4일까지 약 3주 동안 정상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채권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회생 계획안이 부결되거나 회생 절차가 다시 폐지될 경우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정식 개장 이후 첫 주말은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광복절 연휴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하는 시점과 겹쳤다. 여기에 훼손된 공급망 복구와 대주주 책임을 둘러싼 노조의 반발까지 맞물리면서 회생의 첫 관문을 맞게 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59개 점포는 온라인 배송도 함께 재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자금난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했고, 지난 7일 67개 점포의 가오픈을 시작했다. 이후 12일까지 협력업체들과 납품 조건을 협의하고 상품 입고와 시스템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정식 개장에 맞춰 고객 유입을 위한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13일부터 나흘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14일부터 사흘간은 당당 후라이드 치킨을 50% 할인한 3490원에 선보이며,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은 40% 할인한 100g당 1980원에 판매한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한 홈플러스가 13일 정식 개장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khwphoto@newspim.com ◆ 이마트·롯데마트는 연휴 할인전 문제는 빅2도 같은 시기에 대규모 할인전에 나선다는 점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통상 월초를 중심으로 대표 할인 행사를 열어왔지만, 이번 8월에는 말복과 광복절, 대체 공휴일로 이어지는 연휴 수요를 겨냥해 행사를 두 차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두 번째 할인 행사가 홈플러스 정식 재개장 시기와 겹치게 됐다. 롯데마트는 홈플러스 재개장일인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통 큰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통 큰 통닭'과 완도 활전복, 삼겹살·목심, 러시아산 활대게 등을 할인 판매하고, 한우 등심·국거리·불고기 등도 행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마트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고래잇 페스타' 2차 행사를 연다. 신선식품과 델리, 간편식, 생필품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가운데 제주산 광어회와 광어회 필렛을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물가 부담이 커진 만큼 8월에는 고래잇 페스타를 2회로 확대 운영해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홈플러스의 점포 휴업·폐점 여파로 인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반사이익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홈플러스 매출의 30%가 경쟁사로 이동하면 이마트·롯데쇼핑 매출이 최대 1조5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 공급망 복구가 변수…안정적인 납품과 상품 확보돼야 두 경쟁사가 사전에 대규모 행사 물량을 확보해둔 것과 달리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 절차와 임시 휴업을 거치며 훼손된 공급망을 복구하는 단계에 있다. 협력업체 다수가 선결제나 결제 기한 단축을 요구하면서 납품 협상이 길어지고 있으며, 공익 채권 미변제 논란도 거래 신뢰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홈플러스는 신규로 공급받는 상품의 대금을 우선 지급하는 조건 등을 제시하며 협력업체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채권과 신규 납품분의 지급 조건을 구분해 거래를 재개하는 방식이다. 자금 회수가 빠르고 집객 효과가 큰 신선식품과 자체 브랜드(PB) 상품 중심으로 매대를 구성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홈플러스는 기존 복층 매장을 단층 중심으로 재편하고 식품·생필품과 PB 상품에 집중하는 이른바 '트레이더 조'형 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사업 모델 전환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납품과 점포별 상품 구색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홈플러스 마트산업노조는 "MBK는 끝내 청산을 시도할 것"이라며 "그 전에 '제대로 된 회사'에 인수 합병(M&A)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경영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인수 주체가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인수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기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금액뿐 아니라 고용 승계와 노사 관계, 잠재 채무 등도 인수자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는 2000억원 규모의 DIP 조달과 대주주 책임을 둘러싸고 수개월째 공방을 벌여왔다. MBK와 메리츠가 자금 지원 조건과 보증 책임을 놓고 대립하는 동안 노조는 양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정부 개입을 요구해왔다. 결국 이번 첫 연휴 주말의 판매 실적은 단순한 유통 3사의 할인 경쟁을 넘어 홈플러스의 정상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8-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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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소비자물가 3.4%로 둔화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커졌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0.4% 하락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3.4%로 6월의 3.5%에서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6월에는 보합이었다. 전년 대비 근원 CPI 상승률 역시 2.6%에서 2.5%로 낮아졌다. 헤드라인과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로이터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6월에 이어 7월에도 월간 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초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촉발됐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공식 물가 목표를 판단할 때 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더 중시한다. ◆ CPI 예상 부합…9월 금리 인상 확률 42%로 하락 이번 CPI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예상 밖의 일자리 감소가 확인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컸다. CPI 발표 전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46%였다. 지표 발표 이후에는 42%로 떨어졌다.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7월 물가와 고용이 모두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당장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음 FOMC는 9월 15~16일 열린다. 다만 연준 정책위원들은 9월 회의에 앞서 8월 CPI와 고용보고서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한 만큼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계절적 왜곡 요인이 사라지면서 고용 증가세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에너지 가격 1.5%↓…주거비가 CPI 상승분 3분의 2 세부 항목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6월 5.7% 급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앞선 몇 달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4.7% 상승한 상태다. 이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3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10.9% 급등했다. 식품 가격과 주거비는 각각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주거비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게 만든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7월 주거비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전체 헤드라인 CPI 상승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BLS는 설명했다. 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1%,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0.4% 상승했다. 의료비는 0.4% 올랐고 항공료는 2.2% 뛰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미지화 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 재상승은 변수…8월 물가 다시 뛸 가능성 시장에서는 7월 CPI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원유 순수출국인 데다 그동안 석유 재고를 줄이면서 유가 급등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일부 흡수했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상황이 무기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결국 줄어든 석유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란을 "교활한 협상가들"이라고 비난하며 대이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해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8월 이후 미국 물가에도 다시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7월의 완만한 물가 상승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가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은 데다 임금 상승세가 물가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생활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미 의회의 향후 2년간 주도권을 결정할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2026-08-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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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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