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일본 대책 특위, 24일 전체회의
황교안, 친일 프레임 경계
"국민, 경제 어려움 해소할 실질적 대책 필요"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 일본 수출규제 대책 특별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특위에 일본과 외교적으로 문제를 풀 실질적인 해법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정부여당의 "친일 반일 편가르기에 대응할 방안도 고심해달라"면서 친일 프레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일본 수출규제 대책 특위 전체회의에서 "일본의 경제보복은 그 자체로도 위협이지만, 문재인 정권의 대응도 잘못되어 있다"며 "위기 극복의 첫 걸음은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고 국민 마음을 하나로 모아 총력 대응에 나서는 것인데 이 정권은 대책보다는 선동에 바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정권과 민주당은 우리 당을 향해 저자세니 팀길이니 하면서 비난하는데, 저나 우리 당이 언제 일본에 굴복하자고 했냐"며 "민주당은 과거 사드 사태 당시 중국에까지 달려가서 우리 정부를 비난하고 중국에 엎드리지 않았냐"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 대책 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7.24 kilroy023@newspim.com |
그러면서 "그게 바로 저자세고 팀킬이지, 특사를 보내서 돌파구를 마련하자고 하는게 뭐가 지적할 사항이라는 말이냐"며 "문제를 풀 고민 없이 야당 비난에만 골몰하는데 참으로 치졸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황 대표는 이날 특위에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일본과 외교적으로 문제를 풀 실질적인 해법을 찾아달라"며 "당당하게 우리의 입장을 지켜 나가면서도, 한미동맹과 한미일 공조의 틀 안에서 외교적으로 풀어나갈 지혜로운 방안을 고민해달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또 "우리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결해드릴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국가)에서 배제가 확정되면 우리 핵심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자동차 등 산업 전반이 타격을 받는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근본적 경제체질 강화 방안도 고민해달라"며 "더불어 이 정권의 친일, 반일 편가르기에 대응해 국민 여론을 올바르게 이끌어갈 방향을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진석 특위 위원장도 "국가의 생존과 관련된 외교안보분야는 초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국익우선의 원칙을 견지해 지혜를 모아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더불어 우리 국민과 경제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신속한 한일갈등 해소에 나서겠다"며 "정부가 흥분해서 우리 속내를 모두 드러내는 것은 외교 협상에서 금기사항이다. 정부도 냉정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의 일본 수출규제 대책특위는 정진석 위원장을 필두로 윤상현 외교통일위원장 등이 부위원장으로 참여한다. 외부위원으로는 신각수 전 주일대사, 조태용 전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장,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 정인교 국제통상학과 교수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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