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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폭발 성장, 중국 당국 '가사도우미 학과' 신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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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화 두 자녀 허용에 가사 도우미 수요 급증
산업 표준화, 규모화 실현 위해 산학협력 강화

[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중국인들의 소득수준 향상 및 당국의 두 자녀 정책으로 가사도우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가사 도우미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 내 관련학과 신설을 독려하는 한편 가사 도우미 산업의 표준화, 규모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가사 도우미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최근 중국 당국은 전문 인력 양성 및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책을 발표했다 [사진=바이두]

지난 7월 5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國家發展改革委, 이하 발개위)와 교육부는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가사도우미 산업의 표준화 및 인력 전문화를 위한 정부 방침을 공개했다. 앞선 6월 16일 국무원이 발표한 ‘가사도우미 서비스업 발전 위한 의견(이하 의견)’의 구체적인 시행안이 발표된 셈이다.

기자회견에서 셰리(謝俐) 중국 교육부 직업 교육 및 성인 교육국 부국장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성마다 최소 1개 대학에 ‘가사도우미 학과’를 개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산업 표준화를 위해 지역마다 규격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사 도우미 전문 업체 육성에 나설 방침임을 밝혔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전문적인 가사도우미 산업 정착을 위한 정책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2022년까지 100개 이상의 산학협동 가사도우미 전문 기업을 육성해 낸다는 계획이다. 해당 기업의 부가가치세 감면 등 다양한 세제지원도 약속했다. 이를 통해 해당 산업 종사자들의 전문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중국의 가사도우미 수요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최신 발개위 통계에 따르면 중국 전체 가정에서 자녀 돌봄 서비스와 노인 요양 보호 서비스가 필요한 비율은 각각 18.2%, 35.6%에 달한다. 30.4%의 가정에선 이 두 서비스가 모두 필요한 실정이다. 이는 중국당국의 두 자녀 정책과 급격한 인구 노령화 때문으로 보인다.

산업 규모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발개위는 2018년 기준 중국의 가사도우미 산업 규모가 5762억 위안(약 98조 3054억 원)으로 2017년 대비 27.9%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20%가 넘는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해당 산업 종사자가 3000만 명이 넘는다고도 전했다.

사람들은 ‘가사 도우미’라는 직업을 흔히 ‘청소 및 요리를 도와주는 사람’ 정도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들은 매우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력이다.

당국이 규정한 ‘가사도우미 서비스업’은 전문인력이 가족 구성원이 머무는 장소에서 임산부, 영·유아, 노인, 환자, 장애인에게 전문적인 요양 및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종을 가리킨다. 청소, 요리는 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 일부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서도 최근 주목을 받는 분야가 ‘산후 조리 전문 가사도우미’다. 급여도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이들의 평균 임금은 1만 5000위안(약 256만 2300원)으로 2018년 베이징 통계국이 밝힌 도시 근로자 평균 임금인 7800위안(약 133만 2396원)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에서는 가사도우미 서비스 표준화 및 품질 관리에 대한 요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거주 지역이나 중개 업소에 따라 제공하는 서비스가 다르고 인력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에는 가사 도우미가 만든 술이 유아식에 잘 못 들어가 아이가 큰 사고를 당할 뻔하면서 사회적으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또 모유 수유 지식이 부족한 산후 조리 도우미 때문에 산모가 유선염(乳腺炎)에 걸리는 등 전문인력 부족에 따른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교육부가 이번 발표에서 전문화된 인력과 규모 있는 사업체 육성에 나선 것도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당국은 가사 도우미 관련 학과를 늘리는 한편, 당국이 선정한 가사 도우미 시범업체들과 함께 인력 양성에 나설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현재 중국에는 ‘가사도우미 전공’ 혹은 ‘가사도우미 관련 학과’가 30여 곳이 있다. 톈진(天津)사범대학교 및 후난(湖南)여자 대학교 등 10여 곳이 대학 정규 과정으로 가정학 및 관련 전공을  다루고 있다. 그 외 허베이(河北) 공업직업대학 등 20곳의 전문대에서 가사 관련 교육 과정을 두고 있다고 중국 매체 메이르징지(每日經濟)가 전했다. 

2013년 가정학 전공을 개설한 후난 여자 대학교는 가사도우미 산업의 표준화 및 산업화에 집중하고 있다. 사오한칭(邵漢清) 후난 여자 대학교 가정학과 주임은 “우리 학교의 가정학과는 법학 및 교육학과가 중심이 되어 설립되었다”며 “최근에는 가사도우미 기업관리 및 가정교육 분야 전문가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가 생각했던 가정학과의 인상과는 다른 점이다.

가정학과에서는 문학, 수학, 체육, 사회학 등 기초 학문부터 가정학 개론, 가정 영양학, 교육학 등 가사 전문과정도 함께 배우게 된다. 전공 과정에는 가사 실무 과정까지 포함돼 있어 4년 내내 여느 학과 못지않은 학습 강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chu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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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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