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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한 시대 풍자하고 싶었다"…이준호·정소민 '기방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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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기방도령’이 2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기방도령’은 폐업 위기의 기방 연풍각을 살리기 위해 꽃도령 허색이 조선 최고의 남자 기생이 돼 벌이는 이야기다. ‘위대한 소원’(2016) 남대중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 '기방도령'의 주역 남대중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공명, 예지원, 최귀화, 정소민, 이준호 [사진=뉴스핌DB]

이 감독은 이날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선이 고귀하고 고급스러운 시대지만 신분차별, 남존여비 등 부조리한 관념도 많이 있었다. 그걸 해학적으로 풍자해보고 싶었다. 이 주제를 먼저 잡고 거기에 어울리는 소재를 생각하다 보니 기방도령이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영화 속 러브 스토리를 두고 그는 “허색과 해원, 유상과 해원의 사랑이 있다. 두 사랑의 방식이 다르다. 허색은 떠나보내는 사람, 유상은 붙잡는 사람이다. 더 우월하거나 훌륭한 사랑은 없다. 그저 관객의 선택에 맡기되 둘 다 고귀한 사랑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기자간담회에는 남 감독 외에도 배우 정소민, 공명, 최귀화, 예지원이 참석해 캐릭터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번 영화로 첫 사극에 도전한 정소민은 열린 사고방식을 가진 현명한 여인 해원 역을 맡았다. 그는 “사극 말투를 써 본 적이 없어서 걱정이 많았다. 다행히 감독님께서 자유롭게 열어줘서 편하게 작업했다. 또 현장에서 미술, 의상 등의 도움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그 시대에 발을 담그게 됐다”고 떠올렸다.

공명은 해원을 짝사랑하는 양반가 도령 유상을 연기, 전작 ‘극한직업’(2018)과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공명은 “‘극한직업’과 다른 모습이라 저도 긴장되고 설렜다”며 “유상의 장면이 많진 않지만, 전사를 통해서 알 수 있는 상황들을 분석했다. 해원에 대한 애정 어린 모습에 진심을 담아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최귀화는 괴짜 도인 육갑으로 분해 영화의 크고 작은 웃음을 담당했다. 그는 “캐릭터를 위해 딱히 준비한 건 없다. 그간 코믹한 모습을 보여준 적은 있지만, 이렇게 본격적으로 한 적은 없다”며 “고려 왕족 같지 않은데 그렇게 설정해 죄송하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연풍각의 안주인 난설을 열연한 예지원은 시종일관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예지원은 “배우들 덕분에 현장에서 큰 어려움 없이 반응할 수 있었다. 제 신도 없는데 연기하는 거 보느라 밤을 새우기도 했다. ‘아, 이게 영화지, 이게 가족이지’란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영화 '기방도령'에서 허색을 연기한 배우 이준호 [사진=뉴스핌DB]

이준호(2PM 준호) 관련 이야기에는 다시 남 감독이 입을 열었다. 기방도령 허색 역의 이준호는 지난 5월 30일 훈련소에 입소,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이다.

남 감독은 “요즘 드라마, 영화 속 기방은 무겁고 어두운 느낌이다. 하지만 그 시대 기방은 예인 이미지가 있었다. 오늘날 연예인, 아이돌 이미지와 접점이 있다. 물론 이준호가 아이돌이라서 캐스팅한 건 아닌데 때마침 아이돌이라서 춤, 노래 다 잘했다. 한국무용, 가야금 등도 짧은 시간에 열의 있게 준비해왔다. 덕분에 호사스럽게 촬영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정소민 역시 “얼마나 본인이 훌륭하게 잘했는지 (이준호가)볼 수 없어 안타깝다”며 “우리 단톡(단체 채팅방)이 있어서 아까도 연락했고 또 연락하겠지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빨리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방도령’은 오는 10일 개봉한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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