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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상 타결 난망', 중국 다롄 하계 다보스 포럼 전문가 지적

기사입력 : 2019년07월02일 11:25

최종수정 : 2019년07월03일 09:35

무역협상 앞날 순탄치 않아, 비관론 드러내
미중무역전 계기 기업 전략 변화 가속화 전망

[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1~3일 사흘간 중국 다롄(連)에서 열리는 하계 다보스 포럼에서는 G20에 이어 미·중 무역전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무역 협상 타결을 낙관할 수 없다는 관측은 내놨다.  한편 산업계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을 계기로 기업경영에 있어 R&D분야를 한층 중시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롄 다보스 포럼회장 전경 [사진=바이두]

1일 중국 경제 매체 21스지징지왕(21世紀經濟網)은 '다보스 포럼 첫날 포럼에서 미·중 무역전쟁을 다루는 포럼이 매체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며 전문가 발언을 인용, '29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협상 재개 등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왔지만, 중국 내에는 그의 이전 행적 때문에 경계의 목소리가 높다'고 전했다.

주민(朱民) 칭화대 금융연구원 원장은 미·중 정상이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맺은 무역 협상 재개 합의는 분명 좋은 소식이지만 “말과 행동이 달랐던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행적을 돌이켜 봤을 때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는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2018년 3월 미 당국이 중국에 슈퍼 301조를 발동한 뒤 줄곧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슈퍼 301조는 교역대상국에 보복조치를 가능하게 하는 미 통상법 301조 항을 말한다.

주민 교수는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 “미·중 무역협상이 올가을에는 타결되길 희망하지만, 현재 상황을 봤을 때 정치 및 여러 장애 요인들로 인해 각종 변수 출현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협상 타결에 대한 과도한 낙관론에 고개를 저었다. 

포럼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 또한 미·중 무역협상 진행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닝가오닝(寧高寧) 중화(中化)그룹 이사장은 “작년 경제 불확실성을 100으로 봤을 때 올해를 몇으로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작년보다 조금 낮아진 8~90 정도로 생각한다”며 “2018년에는 기업들이 미·중 무역협상 추이에 주목했지만, 이제는 무역마찰이 언제나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경제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닝 이사장은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 기업의 사고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미·중 무역전쟁은 중국 기업에 전례 없는 경종을 울렸다”며 "과거 기업인들은 본보기로 부동산 개발업체, 갑부 등을 거론했지만 지금은 모두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회장을 꼽는다”고 말했다.

동시에 기업 정신 또한 변하고 있다면서 “현재 중국 기업들은 기술과 연구개발을 과거보다 더 중요시하며 내부조직 관리 및 장기계획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리더십 4.0: 세계화 신시대 성공의 길'을 주제로 다롄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하계 다보스 포럼에는 전 세계 100여 개국 1천 900여 명의 정·재계 및 학계 인사가 참석한다. 첫날 포럼에서는 미·중 무역전쟁, 세계 경제 전망 및 암호 화폐 등의 주제가 다뤄졌다.  

chu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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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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