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트럼프 ‘더 비스트’ 등장에 눈길...환호 VS 야유

기사입력 : 2019년06월29일 22:37

최종수정 : 2019년06월29일 22:37

오후 8시쯤 트럼프 행렬 세종대로 진입
한쪽에선 “땡큐”, 다른 한쪽선 “노”
만찬 마치고 숙소 이동에도 함성·야유 동시에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태운 차량 ‘더 비스트(The Beast)’가 세종대로에 모습을 드러내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서울 도심에서는 “땡큐 트럼프”의 함성과 “노 트럼프”의 야유가 동시에 울려 퍼졌다.

29일 오후 8시쯤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차량과 경호 차량의 행렬이 세종대로에 들어서자 트럼프 방한 환영 집회 참가자들은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하늘 위로 흔들었다.

이들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땡큐 트럼프(Thank You Trump)”, “아이 러브 유에스에이(I love USA)” 등 구호를 따라 외치며 트럼프 대통령을 환호로 맞이했다. 더 비스트를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을 경호하는 차량들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지나고 있다. 2019.06.29 alwaysame@newspim.com

반면 트럼프 대통령 차량 행렬이 광화문사거리를 지나자 정반대의 야유가 나왔다. 트럼프 방한 반대 집회 참석자들은 “노 트럼프”, “미국으로 돌아가라” 등 야유를 쏟아냈다.

청와대 만찬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이 숙소인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로 이동하기 위해 세종대로를 지나갈 때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이날 오후 9시 30분쯤 더 비스트가 세종대로를 지나자 청계광장에는 또 다시 함성과 함께 태극기 및 성조기가 휘날렸다. 이들은 “유에스에이(USA)”를 외치며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했다.

비슷한 시각 명동 일대에서는 ‘노 트럼프 청년학생긴급행동’이 거리행진을 벌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규탄했다. 거리행진에는 150여명이 참석했다.

경찰은 트럼프 대통령 차량 행렬이 이동하기 전 세종대로 주변 차량과 도로를 통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나간 이후에는 차량 이동만 허용한 채 세종대로 사거리 횡단보도는 계속 통제됐다.

이에 대다수 시민들은 “차량은 지나갈 수 있는데 왜 횡단보도는 못 건너냐”며 불편을 호소했다. 일부 시민이 경찰을 향해 “말이 되냐”며 욕설을 하기도 했지만 물리적 충돌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불과 약 100m를 사이에 두고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대한 찬반집회가 동시에 열리는 만큼 이날 경찰은 최고 수준 경비태세인 ‘갑호비상’을 내리고 충돌에 대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5분쯤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경기 평택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이어 전용차량인 더 비스트를 타고 청와대로 향했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