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바이든 전 美 부통령 '분리주의자' 옹호 발언에 민주당 경선 후보들 비난

기사입력 : 2019년06월20일 14:31

최종수정 : 2019년06월20일 14:31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기자 = 유력한 미국 차기 대선 민주당 경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과거 상원의원 시절 동료 의원이었던 분리주의자들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이에 대해 다른 민주당 경선 후보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바이든 전 부통령은 뉴욕 선거 자금 모금행사에서 미국 남부 출신의 분리주의자였던 제임스 이스트랜드(1904∼1986) 전 미시시피주 상원 의원과 허만 탈마지(1913∼2002) 전 조지아주 상원의원을 거론했다. 이들은 1973년 바이든이 처음 상원에 입성했을 때 같이 일했던 인물들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적어도 그때는 예의가 있었다. 우리는 (같이) 일을 했다"며 "우리는 끝마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지금 당신이 다른 쪽을 보면 적이 된다. 경쟁자가 아니라 적이다. 우리는 더이상 서로 대화를 하지 않는다"라며 현재의 미국 정치를 비판했다.

1973년 당시 바이든 전 부통령과 같은 상원의원회 소속이었던 이스트랜드 전 의원은 흑인들을 열등하다고 묘사하며 남부에서 분리주의 정책 철폐를 강력히 반대했다.

이에 민주당 경선 후보들은 날선 비난을 쏟아냈다.

2020년 대선 민주당 경선 후보에 출마한 빌 드 블라시오 뉴욕 시장은 트위터에 바이든 전 부통령을 태그하며 그에 대한 비판글을 올렸다. 드 블라시오 시장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현대 민주당의 가치와 맞지 않다는 것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흑인인 자신의 아내와 그의 자녀들과 같이 찍은 가족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역시 민주당 경선 후보이자 흑인인 코리 부커 뉴저지주 상원의원은 "솔직히 나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많은 미국인들에게 겪은 고통을 떠올리게 하는 그의 발언에 대해 즉각적으로 사과문을 내지 않은 것에 대해 실망했다. 그는 사과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부커 의원은 또한 바이든이 '소년'(boy)이라는 인종차별주의자들이 흑인 남성을 비하하기 위해 사용했던 용어를 쓴 것에 대해 비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이스트랜드 의원을 언급하며 "그는 나를 소년이라고 부르지 않고 항상 나를 아들이라고 불렀다"라고 말했다. 

부커 의원은 "바이든 전 부통령과 자랑스런 분리주의자들과의 관계"라고 비꼬며 이는 "미국을 흑인들을 비롯한 모든 이들에게 더 안전하고 포용적인 곳으로 만드는 방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은 19일 밤 부커 의원의 사과문 요구에 대한 질문에 "무엇에 관해 사과하느냐? 코리 의원이 사과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나의 커리어 내내 시민권에 관여해왔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국회에 국방부, 국가보훈부, 통일부, 여성가족부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금주 내에 임명을 마무리하고 신속한 국정 안정을 꾀하기 위해 기한은 오는 24일 목요일로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7 photo@newspim.com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 등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만약 국회가 이 기간 내에 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그로부터 열흘 이내 범위에서 기한을 정해 국회에 송부를 재요청할 수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명을 철회했으며, 보좌진 '갑질' 등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 절차를 이어가기로 했다. 강 후보자와 관련해 야당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도 반대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7-22 15:52
사진
[단독] '근로감독관법' 입법 초읽기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근로감독관 직무·권한·수사권 행사 기준 등 근로감독 업무 전반에 대해 체계적인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근로감독관법 제정안이 발의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이후 근로감독관 증원 의지를 꾸준히 밝혀왔다. 이 대통령 대선 공약에는 임기 내 근로감독관을 최대 1만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 담겼다. 전문가들은 현행 근로감독에 대한 법적 근거가 근로기준법 아래 시행령과 훈령 등 단편적인 수준에 불과한 만큼, 증원에 앞서 법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1일 국회에 따르면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근로감독관법 제정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이르면 이번주 발의를 마무리하고 국회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4회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7 photo@newspim.com 제정안은 근로감독의 내용과 감독관의 책임 및 권한 등을 명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반복 위반 및 중대한 위법행위에 대한 즉각적 수사 착수 기준을 밝히고, 정기·수시·특별감독 유형 구분과 감독결과에 대한 처리기준을 명문화했다. 근로감독행정 정보시스템 및 노동행정포털 구축 등 디지털 행정 기반 마련, 권리구제지원관 도입 등 근로감독 역량 강화를 위한 재정적·행정적 지원 근거도 포함했다. 전문가들은 근로감독관 증원, 근로감독권 지방 이양 등 근로감독 관련 대통령 공약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법체계 정비가 먼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행 법체계를 보면 근로감독관에 대한 법적 근거는 근로기준법 아래 시행령인 '근로감독관 규정'이 가장 상위 법령이고, 그 아래 시행규칙인 '근로감독관증 규칙'과 훈령 '근로감독관 집무규정' 등 단편적인 수준에 불과하다. 근로감독 내용과 감독관 권한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법적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근로감독관 증원 및 위험 사업장 불시 단속 필요성을 반복 강조해 왔다.  이 대통령는 지난 10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위험 사업장 불시 단속과 이를 위한 근로감독관 대폭 증원 등을 지시한데 이어, 지난 17일에는 "산업안전 업무를 담당할 근로감독관을 300명 정도라도 신속하게 충원해 예방적 차원의 현장 점검을 불시에 상시적으로 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구체적 증원 규모까지 언급했다. 이 대통령이 근로감독관 확대를 추진하는데는 근로감독관 인력 부족이 한계치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노동사건은 급격히 증가하는데 반해, 이를 조사할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임금체불 등 근로기준법 분야를 다루는 근로감독관 수는 2236명으로 지난 2019년 이후 정체 현상이 뚜렷하다.  김근주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근로감독관과 더불어 이들이 2~3년마다 순환 근무하는 노동위원회 조사관의 업무가 증폭하고 있어 인원 확충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근로감독) 권한 일부를 지방정부에 이양하는 등의 논의도 있다"며 "이런 부분이 현행 체제로는 가능하지 않아 법체계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번 제정안을 두고 "독자적인 근로감독법을 제정한다면 근로감독이라는 행정권한의 위상이 법적으로 확립될 것"이라며 "노동행정의 실행력이 강화될 뿐 아니라 일선 근로감독관의 전문성 제고와 집행의 일관성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7-21 18: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