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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스마트폰 업계 '숨은' 강자, 삼성 애플도 무릎꿇는 라간정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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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기술로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 최강자 군림
카메라 렌즈 '세대교체' 앞장선 선구자적 기업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관련 업종에 종사자가 아니라면 아는 이가 매우 드물지만, 내로라하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가 '머리를 숙여' 제품을 공급받는 회사가 있다. 전 세계 최대 정밀광학 기기 및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 제조사 라간정밀(Largan 중국명:大立光)이다.

라간정밀은 최근 십수 년 동안 전 세계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의 1/3을 공급할 정도로 이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애플·삼성·화웨이 등 글로벌 상위 10대 스마트폰 제조사가 모두 라간정밀의 주요 고객이다.

스마트폰이 카메라 기능을 강화하며 새로운 기술 시대를 열 때마다 라간정밀이 '함께' 했다. 2016년 애플이 아이폰7 플러스로 듀얼 카메라를 최초로 장착했을 때 라간정밀이 독자적으로 카메라 렌즈를 공급했다. 올해 쿼드 카메라, 10배 광학초점의 초 고사향 카메라 기능을 장착한 화웨이 P30프로의 출시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라간정밀이 고사향 카메라 렌즈를 공급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

카메라 기능이 '혁신과 기술력'의 척도로 여겨지면서 스마트폰 업계에서 라간정밀의 시장 지배력은 무섭게 확장했다. 이에 위협을 느낀 애플이 라간정밀을 대체할 기업을 물색하기도 했지만 라간정밀의 실력과 위력으로 결국 실패했다. 애플이 라간정밀의 경쟁사인 GSEO(玉晶光)로 공급선을 확대하려고 하자, 라간정밀은 2013년 미국 법원에 GSEO을 대상으로 특허 침해 소송을 걸었다. 당시 관련 업계는 이 소송을 대체 고객 물색에 나선 애플에 라간정밀이 던진 '경고 메시지'로 해석했다.

라간정밀의 강력한 실력은 매출이 100배나 많은 삼성도 '굴복' 시켰다. 같은해 라간정밀은 삼성의 갤럭시노트2의 카메라 렌즈 기술이 자신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미국 법원에 소송을 냈고, 삼성에 손해배상금도 요구했다. 결과는 라간의 '승리'였다. 양사가 합의로 소송을 마무리 지었고 이후 삼성이 라간의 렌즈를 공급받기로 했다. 

라간정밀 글로벌 굴지의 기업과의 '대결'에 주저하지 않는 것은 '기술'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다. '기술'은 라간정밀이 업계에서 독보적 지위를 지켜내는 최대 '무기'가 됐다. 이 회사가 지난 수십 년 동안 축적한 특허가 1000여 개에 달한다. 관련 업계는 라간정밀이 광학 분야를 총망라하는 엄청난 특허로 동종 업계에서 가장 튼튼하고 높은 '기술 장벽'을 구축했다고 평가한다. 

◆ 시대의 흐름을 미리 읽어낸 렌즈 업계의 '선구자' 

라간정밀의 탄생은 1980년대로 거슬로 올라간다. 당시 정밀 광학 분야는 독일과 일본 기업이 장악하고 있었고, 시장의 주류 상품은 유리 렌즈였다.

그러나 플라스틱 렌즈의 성장성을 일찍 간파한 라간정밀의 창업자 린야오잉(林耀英)은 이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려 했다. 그러나 대주주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히자 린야오잉은 자신이 동업자와 설립한 다건정밀(大根精密)을 떠나 1989년 라간정밀을 세운다.

라간정밀을 세우고 플라스틱 렌즈 연구개발에 나선 린야오잉을 동종 업계는 걱정과 조롱 섞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이후 십수 년 동안 라간정밀은 플라스틱 렌즈 연구에 매진했고, 렌즈 제작에 필요한 각 분야에서 엄청난 기술 신장을 이뤄내며 유리 렌즈와의 기술 격차를 좁혀 나갔다.

라간정밀의 독자적 판단과 아집은 2002년 스마트폰 카메라 시대가 열리면서 본격적으로 빛을 발했다.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이라는 획시적인 '신물품'을 내놓으면서 스마트폰 시대가 열렸고,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에 적합한 고사향 플라스틱 렌즈 제조업체로는 기술력이 가장 뛰어났던 라간정밀이 단독으로 카메라 렌즈를 애플에 공급했다.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라간정밀의 매출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모든 설비를 완전히 가동하고 직원들이 휴가를 반납하고 생산에 매달려도 수요를 만족시키기 어려울 정도가 됐다.

그 사이 카메라 렌즈 업계를 군림했던 독일의 라이카·자이스, 일본의 캐논과 니콘은 '왕좌'를 라간정밀에 내주고 말았다.

◆ 기술력과 영향력에도 인지도는 낮아, '신비한' 기업으로 불려 

라간정밀이 '막후'에서 세계 스마트폰 제조회사를 '주무르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작 이 기업에 대해 알려진 정보는 많지 않다. 이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신비한' 첨단 기술 기업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라간정밀이 막강한 기술력과 영향력에도 인지도가 높지 않은 것은 창업주 린야오잉의 경영 철학 때문이다. 그는 어떠한 매체의 인터뷰에도 응하지 않고, 외부 인사의 기업 참관도 일절 허용하지 않는다.

회사 경영도 원칙도 철저하다. '기술을 사지 않으며, 인재 스카우트를 하지 않으며, 위탁생산을 하지 않는다. 오로지 기술 개발에만 몰두한다.'라는 것이 린야오밍의 원칙이다.

특히 기술은 린야오밍이 가장 집착하는 분야다. 경쟁기업이 시간과 자본을 아끼기 위해 설계도를 사고, 핵심 제조 설비를 구매할 때 린야밍은 모든 것을 자체 연구개발, 생산했다. 불가피하게 외부 기업으로부터 기계나 부품을 조달할 때도 철저히 라간정밀에 특화된 '맞춤'형 제품을 요구했다. 이를 통해 라간정밀은 설비의 가동률을 높이고 고장률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기술 지상, 기술 연구개발에 대한 린야오광의 과도한 '집착'은 때로는 회사에 큰 손실을 초래하기도 했다. 2010년 라간정밀은 엄청난 환율 손실로 그해 1분기 수익이 1/4로 급감하는 사태를 겪었다. 기술 연구개발 외에 다른 재무 분야에 대한 경영에 소홀했던 탓이다. 

대만 금융권과 관련 업계가 이 사태에 '경악'을 금치 못할 때 린야오잉은 오히려 "기술만 좋으면 환율 손실을 별로 걱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시장을 안심시켰다. 린야오광 스스로도 자신이 '사업'에 소질이 없다고 인정한다. 그러나 그는 "라간정밀의 장점은 최고의 기술력이다. 나의 우둔함은 우리의 기술로 커버가 가능하다"라고 호언장담했다.

인재 경영에서도 그의 성격이 잘 드러난다. 고액의 연봉으로 인재를 스카우트하느니, 자질이 부족해도 충성도가 높은 인재를 십 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육성한다는 것이 그의 원칙이다. 돈으로 사온 인재는 또다시 경쟁사가 얼마든지 돈으로 빼앗아 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믿음이다.

다만 자신이 육성한 기술자가 기술을 가지고 회사를 떠날 것을 염려해 기술을 세분화하고, 책임자가 해당 분야의 기술만 익히고 다른 분야는 알 수 없도록 했다.

린야오광의 '고집'은 동종 업계에서도 유명하다. 기술 외엔 그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다는 린야오광은 중화권에서 보편적인 토속신 숭배, 기업인에게 빠질 수 없는 '접대'도 일절 거부한다.

라간정밀이 위치한 대만 타이중은 대만 제조업의 '심장'으로 불린다. 그만큼 기업이 많고 기업 관련 협회도 다양하다. 이로 인해 각종 기업 협회 행사와 기업인 활동이 매우 활발하지만, 린야오광은 어떤 장소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접대할 시간에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하라"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노력과 연구가 아닌 '미신'에 기대는 행위도 매우 '혐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간정밀의 부총재가 중국 둥관(東莞) 공장에 시찰을 갔을 때 현지 문화에 맞춰 토지공묘에 참배했다가 린야오잉에게 호된 꾸지람을 들었다는 일화가 전해질 정도다.

현재 라간정밀은 의사출신인 린야오광의 둘째 아들 린은핑(林恩平)이 경영을 맡고 있다. 린은핑은 부친의 경영 원칙에 보다 개방적이고 과감한 전략을 더해 라간정밀의 폭발적 성장을 이끌어낸 인물로 평가받는다.

부친인 린야오광의 고집스러운 경영 원칙이 기술력 구축의 원동력이 됐지만, 지나치게 폐쇄적인 경영 방식으로 기업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린은핑의 2세대 경영을 통해 이러한 단점이 보완되면서 라간정밀이 더욱 성장할 수 있게 됐다고 시장은 평가한다.

2세대 경영을 통해 폭발적인 성장을 이룬 라간정밀은 주가도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주당 500타이완달러 였던 라간정밀의 주가는 2017년 6000타이완달러로 급등했다. 시가총액도 1조 신 타이완달러(약 37조원)에 육박했다. 이후 큰 조정을 받은 라간정밀의 주가는 올해 들어 또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현재 주당 3600타이완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라간정밀, '렌즈 분야의 잡화점' 될 것 

라간정밀이 최근 십여 년 창립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지만, CEO 린은핑은 오히려 '위기감'에 새로운 전략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 샤프 등 일본 전자기업이 자신의 기술력에 도취한 나머지 액정시대를 맞아 시장에서 실패를 맞이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정밀광학 렌즈 산업도 끊임없는 변화를 겪고 있다. 경쟁자의 추격도 매섭다. 라간정밀이 카메라 렌즈 분야에서 '격파'했던 경쟁사 순위광학(舜宇光學)은 자동차 탑재용 렌즈를 통해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며 렌즈 분야의 강자로 돌아왔다.

린은핑은 "의료용 렌즈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대해 렌즈 분야이 '잡화점'이 될 것"이라고 렌즈 시장의 새로운 도전을 정면돌파할 것임을 시사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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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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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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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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