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시승기] ‘아우토반 집어삼킨 고성능 쿠페’ GLC s63 AMG

기사입력 : 2019년06월09일 18:01

최종수정 : 2019년06월09일 18:01

기대와 수준 이상의 움직임, 속도 연출
고속에서 불필요한 움직임 억제…안정감 극대화

[프랑크푸르트(독일)=뉴스핌] 전민준 기자 = 지난4일 오전 9시(독일 현지 시간 기준). 독일 상공업 중심지인 프랑크푸르트 곳곳은 차들로 붐빈다. 화물을 실은 트럭과 비즈니스를 위해 나서는 차들이 많다. 

이 도시 사람들은 외관보다는 실용성에 기준을 두고 자동차를 고르는 특성을 가졌다. 이 도시 사람들의 눈길을 굉음으로 우선 사로잡는 차를 탔다. 바로 GLC S63 AMG.

독일 현지에서도 보기 힘든 이 차를 타고 프랑크푸르트를 떠나 아우토반을 향해 달렸다.

GLC 63 AMG는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 탑재와 주행성능을 극대화 한 고성능 모델이다.

차량 심장부에 탑재된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은 엔트리 레벨과 고성능 S 버전을 위한 두 가지로 이뤄져 있다. 각각 최대 470마력에 66.3kg.m 토크, 510마력에 71.4kg.m 토크를 선보이고 포르쉐 마칸과 경쟁한다.

차량 동력은 9단 스피드시프트 MCT 듀얼클러치 자동 변속기와 4Matic+ 4륜 시스템을 통해 네 바퀴로 전달된다. 0-100km/h까지 가속력 기록은 3.8초 만에 주파하며, 차량 최고시속은 280km/h에 달한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이 차로 추구하는 시장은 명확하다.

나이를 불문하고 강력한 퍼포먼스와 운전의 설렘을 즐기는 운전자들이다. 이 차를 경험하면 다른 차는 눈에 들어오지 않게 하겠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 쿠페형의 디자인과 간결한 내부 디자인, 엔진 및 변속음은 완벽했다.

아우토반으로 향하는 길. 시동을 걸고 떠나자마자 잔 진동이 올라온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길이다.

유럽의 특성상 도심 지역에서는 이런 길이 있어서 서스펜션 세팅에 신경을 더 쓴다고 한다. 시내를 빠져나가자 왕복 8차선의 넓은 도로가 나온다. 제한속도는 100km/h. 노면 포장상태가 매우 좋다.

일전에 인천공항 제2 활주로를 차로 달린 적이 있는데 그때와 비슷할 정도로 부드럽고 굴곡이 없다. 덕분에 차는 소음과 진동 없이 달린다. 제한속도가 있는데다 통행량이 많아서 고속으로 달리지 못했는데, 그 아쉬움을 엔진도 아는 듯 싶었다. 계속 ‘으르렁’ 소리를 낸다.

GLC 63S 4MATIC+.[사진=전민준 기자]

아우토반에 진입했다. 가속페달을 밟자마자 매우 강렬한 느낌을 내면서 엔진 스펙을 뛰어넘는 듯한 가속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과거 AMG는 감성적인 측면을 어느 정도 살렸다고 하면, 이 모델은 달리는 데 매우 충실했다. 기민하게 분당엔진회전속도(RPM)을 끌어올리고 멋스러운 사운드를 토해내면서 2톤의 쇳덩이를 빠르게 채찍질 한다.

어느 속도 영역에서도 힘 풀리는 것 없이 만족스럽고 최고 수준의 감성을 제시한다고 말할 정도로 놀라운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변속기도 훌륭했다. 가속에 따라 기민하게 변속을 이어가면서 운전자의 의지를 빠르게 파악했다. 주행 내내 만족스러운 반응과 변속을 보여줬다. 일상 주행은 물론 스포츠 드라이빙 등 다양한 주행환경에서 운전자가 원하는 만족감을 줬다.

아우토반을 벗어나 곡선 구간이 많은 숲길에 들어섰다.

내비게이션 화면은 뱀 주사위 놀이판처럼 구불거린다 이날 최종 목적지는 임밍딩겐으로 프랑크푸르트에서 약 80㎞ 떨어진 곳이다. 숲길은 약 30㎞ 이어졌다. 햇빛을 가릴 만큼 울창한 숲 아래서 회색빛이 GLC AMG가 달린다. 그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았다.

나무 사이로 빛이 내리쬐면 경이롭기까지 하다. 독일의 숲은 아름답다. 숲길에서 느낀 운전대 느낌은 조작에 무척 빠르게 반응한다는 것. 조향에 따른 움직임이 시작은 물론 마무리도 무척 빨라 중형 쿠페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AMG 전용 서스펜션을 적용한 결과다. GLC s63 AMG는 다양한 속도영역과 주행 환경에서 모두 기대, 수준 이상이었다. 무게 중심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운전자가 느끼는 만족감이 매우 우수했다.

만남에서 어색했던 녹색은 독일의 숲과 훌륭한 조화를 이뤘고, 이런저런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신나게 달릴 수 있었다. 격이 다른 고성능 쿠페를 확실히 체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